경기도 무형문화재 8호 승무·살풀이 전수조교인 김복련씨가 도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발표회를 갖는다.

국립국악원 화요상설로 열리는 '김복련의 춤' 무대는 '화성재인청의 춤 그 맥'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김씨의 스승이자 도무형문화재 8호 기능보유자였던 고(故) 정경파 선생에게 이어받은 춤사위를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신현숙 심용섭 김현숙 박선례씨 등 이수자 16명과 함께 꾸미는 이번 무대에서 김씨가 보여줄 춤은 쌍승무, 기본무, 살풀이, 바라신칼대신무, 태평무 등 5개 종목. 반주는 김주홍(쇠) 장세록(징·부쇠) 권성준(장구) 이호원(북)씨로 구성된 '노름마치'가 맡는다.

특히 도지정 문화재인 '승무'와 '살풀이'는 눈여겨 봐야 하는 춤이다. 이번 무대에서 김씨와 신현숙씨가 호흡을 맞출 '쌍승무'는 까치와 까마귀를 연상시키는 까막까치 2인무. 김씨는 “재인청 승무는 다른 유파에 비해 잔기교가 없고 소박하고 그윽하다”고 소개하고 “법고를 친 뒤 고깔을 벗어 아쉬움을 표하는 춤사위는 다른 어느 류에서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살풀이는 화성행궁 화령전 풍화당에서 계승, 전파된 것. 수건 2개를 들고 태극무늬를 그리며 추는 춤으로 공간상의 유선이 다양하다. 관람료는 일반 8천원, 초·중·고생 4천원. 예매: 1588-7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