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역에 분포한 고구려·고려 문화권 유적 8곳에 대한 발굴 및 정비가 본격 추진된다.
12일 도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2007년까지 총사업비 350억원(국비 222억원·지방비 128억원)을 들여 양주회암사지, 포천반월성지, 포천고모리산성, 파주칠중성, 연천호로고루지 등 총 8곳의 고구려·고려 관련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정비가 이뤄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분단으로 인해 체계적인 조사·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던 경기북부 임진강 유역의 고구려·고려 문화유적에 대한 역사적 조명이 가능하게 됨을 물론 향후 경기북부 지역의 관광산업 진흥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시행 첫해인 올해는 반월성지에 5억원, 고모리산성 4억원, 칠중성 3억원 등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등 총 5곳의 유적에서 토지매입과 1차 발굴조사, 보수가 실시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삼국의 초기성곽 양식을 확인해줄 연천 은대리 토성과 포천 반월성지(삼국시대), 포천 고모리산성(3세기), 파주 칠중성(삼국시대) 등이 다수 포함돼 있어 고구려 성곽 등 고구려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려 예종 16년(1120년)에 건축된 파주 혜음원지와 설립연대가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양주 회암사지 등 고려 불교유적의 조사도 함께 이뤄져 개성을 중심으로 발달해 상대적으로 연구성과가 빈약했던 고려문화의 이해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통일시대에 대비해 강원도 철원지역의 후고구려 유적의 기초자료 수집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문화권유적 정비사업은 현재까지 제2차 정비사업이 완료된 가운데 현재까지는 백제, 신라, 가야 등 5개권역에 지원에 한정됐으나 이번 제3차 정비계획에서는 고구려·고려 문화권, 영산강·다도해 문화권이 신규로 지원대상에 포함됐다.
道 북부 고구려·고려 문화권 발굴 및 정비 본격화
입력 200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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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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