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송태호)이 한·중·일 실학 국제학술회의 등 실학 현양사업과 경기학연구소 설립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 등 도의 정체성을 학술적으로 모색하는 다양한 사업을 연내 실행할 계획이다. 또 도의 교육-예술-관광을 입체적으로 연계한 온라인 시스템 '경기도 문화지도' 구축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2일과 14일 각각 도의회 문화여성공보위, 손학규 도지사(이사장)에게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주요 추진 업무를 밝혔다.

실학현양사업은 2006년까지 총 150억원이 투자되는 도 위탁사업이다. 올해 주목할 행사는 4월 개최 예정인 '한·중·일 실학 국제 학술회의'. 동북아 3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 실학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한 이번 학술회의는 특히 실학과 관련된 춤·음악·미술 등 문화예술 분야를 국내 최초로 다룰 예정이다.

노동은 중앙대 음대 교수, 조성을 아주대 사학과 교수, 임형택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학술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학박물관의 타당성과 내용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재단은 또 실학과 관련 실학투어인 '기전문화기행'과 실학관련 지역축제 활성화를 지속키로 하고 각각 4천만원과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실학 지역축제 예산은 지난해까지 '정조시대 24반 무예'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안산 또는 남양주의 관련 축제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손 지사 공약사항인 경기학연구소 설립추진은 아직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나 이 역시 심포지엄이나 학술회의를 통해 기본 방향을 정립할 방침이다.

'경기도 문화지도 구축사업'은 도의 인문지리적 성과와 문화예술관광을 종합하고 인터넷 문화관광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으로 2005년 '경기도 방문의 해'에 앞서 개통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특색사업으로 고(故) 이동안 선생의 제자들이 여러 파로 난립하고 있는 '화성재인청 춤 재연사업과 문화재 지정 추진'을 비롯 △경기도 문화인프라 현황조사 및 운영개선 연구 △경기도 건축문화유산총람 전 6권 발간 △효행원 건립 사업 △문화전문인력 양성과 교양교육 등을 담당할 기전문화대학 활성화 등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