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대화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생활을 풍요롭게 한다.”
매리지엔카운터(ME·Marriage Encounter) 수원협의회의 가족모임이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부부 주말체험 혹은 부부 일치운동으로 알려진 ME는 부부들이 함께 주말을 보내며 사랑의 대화를 통해 숨어있던 문제들을 깨닫게 하는 운동. 스페인의 가브리엘 칼보 신부가 가정문제의 원인이 부부간 불화에 있다고 보고 1962년 28쌍의 노동자 부부를 모아 주말을 함께 보낸 것이 시초다.
우리나라에는 천주교 메리놀회 마진학 신부가 도입, 1977년 3월 한국인을 위한 첫 주말을 열었으며 수원에는 1979년 9월 당시 화서동본당 이종철 신부가 서울에서 소개부부를 초청, 소개의 밤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그 후 서울로 1~2쌍의 부부가 참석하다 신청부부의 증가로 자체 행사(주말)의 필요성을 느껴 1979년 12월 수원교구청에 단체인가를 신청, 80년 1월 교구의 공식단체로 인가를 받고 활동을 개시했다.
1980년 3월21일 말씀의 집에서 첫 주말을 실시한뒤 1983년 3회, 1984년 5회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 오는 23일에는 아론의 집에서 191차 주말이 열릴 예정이다.
주말체험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3일간 아론의 집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평생 한차례만 참가할 수 있다. 처음에는 천주교 신자만 신청을 받았지만 지금은 다른 종교 신자와 비신자들에게도 일부 개방하고 있다.
ME는 문제부부를 위한 교정프로그램이 아니고 보통 부부의 대화의 장으로 신부 한명과 세쌍의 봉사부부로부터 혼인생활에 대한 관찰 소감과 체험담, 부부 대화의 방법 등을 듣고 부부 두 사람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리지엔카운터 수원협의회는 천주교 수원교구설정 40주년 기념을 겸해 8일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ME 주말을 경험한 부부 1천여쌍이 참가한 가운데 제13회 ME 가족모임을 개최한다.
이영열 가족모임 준비위원장은 “가족모임은 격년으로 열리고 있으며 이날 부부들은 미사와 함께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부부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E수원협의회 13회 가족모임
입력 200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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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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