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현우가 연기자로 변신한다.
다음달 2일 첫방송하는 MBC 월화 미니시리즈 '옥탑방 고양이'를 통해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그는 이번 극에서 동거 경험이 있는 순수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역을 연기한다.
-연기는 처음인데.
“제의를 많이 받기는 했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안했어요. 지금은 그냥 저한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즐기려고 해요. 남들이 못하는 일 한번 해본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죠. 30대에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40대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30대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번 해보는 거예요.”
-연기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지.
“처음 대본을 읽어봤을 때 내용이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님을 만나뵙고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말투가 좀 느린데.
“제가 좀 원래 느려요. 할머님이 어렸을때 '굼벵이'라는 별명을 지어줬어요. 앞으로 바꿔보려고 해요. '어디 재미있는 일 없나' 하고 있던 차에 바쁘게 돌아다니니까 너무 좋아요. 굉장히 오랫동안 바쁜 삶에 대해 잊고 있었는데 요즘 촬영하느라 3~4시간밖에 못자는 데도 생활의 변화가 좋은 것 같아요. 진작부터 좀 그럴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하고 노래하는 것에 대해 차이가 있다면.
“자신을 표현하는 점에서 같아요. 콘서트도 일종의 퍼포먼스고 연기도 TV를 통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해요. 다만 연기자들이 카멜레온처럼 순간적으로 표정연기하는게 다른 것 같아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는 매력도 있고.”
-아직까지 결혼을 안하고 있는데.
“결혼은 의욕만 갖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물 흐르는 대로 섭리에 좀 맡기려고해요. 아직까진 솔로가 누릴 수 있는 자유에 대해 애착을 많이 갖고 있어요. 또 결혼에 대한 환상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망가지는 커플들을 많이 봐서 꼭 결혼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회의도 들고….”
-만일 신부감을 고른다면.
“느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 관심을 좀 더 갖는 것은 사실이겠죠.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닐겁니다. 주변에서 애정없는 결혼해서 망가지고 후회하는 거 많이 봤어요.” <연합>연합>
가수 이현우 연기자변신
입력 200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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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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