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균作 '현호색'
사진작가 신흥균(47·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씨가 수원 광교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들꽃의 매력에 빠져 지난 4년간 경기산하를 헤집고 다니며 촬영한 야생화 사진전시회를 연다.

9일부터 21일까지 수원 이안과(대표원장·이주현)에서 '경기도의 꽃'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각종 개발로 사라져 가는 야생화 사진 57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작품의 주요 촬영지는 수원 광교산 칠보산 팔달산, 포천 광덕산 국망봉, 가평 명지산 연인산 석룡산 축령산 화악산 화야산, 화성 무봉산, 의왕 백운산, 용인 부아산 함박산, 남양주 서리산 예봉산 천마산, 안산 서운산과 수원천, 양평 산귀래식물원 등이다.

27년 사진 경력의 신씨는 야생화를 찍는 이유에 대해 “경기산하의 생물다양성이 이곳저곳 파헤쳐지는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사진을 통해서라도 보존하자는 뜻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수원 칠보산의 금곡저수지와 안산 사사동 인근의 습지가 택지개발로 인해 사라지면서 이 곳에서만 자라던 칠보치마 및 해오라비난초 등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대표적인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동안 촬영한 야생화 사진을 모아 책자로 발간, 판매한 수익금으로 소외계층의 안과치료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이번 전시회에 이어 수원 영통 소재 수원YWCA에서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경기도사진작가협의회에서 6년동안 사무국장을 맡아 왔고 농촌진흥청 산하 원예연구소 연구원이 주축이 된 한국야생화개발연구회 동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31-243-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