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은 이 축제는 올초 개최시기와 주최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예년보다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연극, 무용, 음악, 마임·퍼포먼스 등 여러 장르가 망라되고 6개 마을을 찾아가는 순회공연, 특별행사, 부대행사, 워크숍과 국제심포지엄 등이 펼쳐진다.
올해 특별히 볼만한 공연은 러시아 국립 마리스키발레단의 '세계명작발레 하이라이트'와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야외 오페라 '광대-팔리아치'.
1968년 창립된 마리스키 발레단의 28명 단원이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돈키호테' 등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발레의 명장면을 골라 강변 벚꽃마을 특설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한국이 낳은 발레 스타 배주윤(볼쇼이발레단 솔리스트)과 세계적인 발레리노 콘스탄틴 이바노프의 환상적인 듀엣을 숨소리를 느끼며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광대-팔리아치'는 드물게 보는 야외 오페라다.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를 한국적으로 재해석, 변두리 한 서커스단의 사랑과 애증 그리고 애환을 줄거리로 오페라와 서커스를 결합한 퓨전 오페라를 선보인다.
해외 초청작으론 콜롬비아의 극단 테칼과 카를로스 알베레즈 어릿광대 등 2개 팀, 독일의 재독음악인 여계숙이 이끄는 씨지쥐앙상블과 마임광대 네모 등 2개 팀, 이탈리아의 치르코 아 바포레가 참여한다. 극단 테칼의 '사진첩(El Album)'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수작으로 1998년 콜롬비아 예술대상에서 희곡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선 연극분야 청춘오월당, 극단 길라잡이, 극단 여행자, 극단 수레무대 등 9개 단체가 참여하고 음악분야 무궁화 금(琴)중주단, THE 林, 김문모를 볼 수 있다. 무용분야에선 미야 아트댄스 컴퍼니, 트러스트 무용단, 대전시립무용단, 이미영무용단이 출연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예술분야 관계자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워크숍은 마리스키발레단, 치르코 아 바포레, 테칼, 시지쥐앙상블 등이 진행한다.
양정순 예술감독은 “물의 해를 맞아 물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물' '붕어 두마리' 등 기획공연을 준비했으며 11~14일은 마을 순회공연을 갖는다”며 “자연과 인간, 예술이 어우러진 지역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 집행위원회(위원장·임진택) 주최, 문화관광부·경기도·남양주시 등 후원.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noaf.or.kr) 참조. (031)592-5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