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사가 창간 43주년 및 순국선열의 날(11월17일)을 맞아 잊혀져가는 민족정신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겨 보는 의미에서 마련한 '애국지사 유묵전 및 해외독립운동사진전'이 20일 경기도박물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한달간의 대장정 전시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홍영기 경기도의회의장, 한현규 경기도 정무부지사, 우제찬 경인일보사장을 비롯해 송태호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박찬섭 수원보훈지청장, 홍기헌 (사)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김종열 수원시의회의장, 이종건 수원대 인문대학장, 이종선 도박물관장 등 도내 기관단체장과 애국지사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손학규 경기지사의 축사를 대독한 한현규 도정무부지사는 “애국지사들이 부활한다면 후손들이 해방이후 50년동안 일궈놓은 경이롭고 기적같은 역사에 대해 축하를 보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 사회 일각에선 이 같은 역사에 대해 어두운 면만 들춰내고 왜곡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애국지사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섭 수원보훈지청장은 축사를 통해 “질곡의 시대였던 우리민족 근대사의 주역인 애국지사들의 독립·애국정신이 점점 잊혀져가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며 “이번 전시가 초·중·고 학생들에게 순국선열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전시회를 연 우제찬 경인일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잊혀져간 애국·애족의 민족혼을 되살리는 데 경인일보사가 앞장서겠다”며 “이번 전시가 신세대들의 삶의 길라잡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화성 출생으로 16세의 나이에 일본 동경 군수공장에서 4일간 파업을 주도하고 '대한애국청년단'을 조직했으며 1945년 유만수 등과 부민관 폭탄의거를 강행한 애국지사 조만기(75)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 직접 참석, 광복을 위해 싸워온 애국지사 이 유묵들을 일일이 둘러보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선 안동 출신으로 만주에서 활동한 김대락, 안중근 의사를 변호했던 안병찬, 광복군으로 활동한 김학규 장군 등의 유묵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등 애국지사 유묵 94점과 해외독립운동 사진 6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내달 2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