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미술의 역사는 짧지도 그리 길지도 않다. 1974년 부천의 한 다방에선 '3인 예술전'이 열렸는데, 이 때는 부천 소명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면서 화실 겸 미술학원을 운영했던 이경훈을 비롯해 김수열(사진), 최은휴(시화) 등 3명의 복합전시회였다. 이후 1976년 6월 한국화가 강선구가 자전미술학원 설립을 기념해 홍윤표(서양화) 김선일(한국화) 최운용(도예) 등과 함께 '자전'이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가졌는데 이 것이 부천의 첫 미술전시회다.
그러나 이 때만해도 부천미술은 이경훈 이상덕 홍윤표 강선구 임창열 등 5명이 개인 화실을 운영하며 활동하던 시기였다.
그러다 강선구의 '자전' 전시회 이후 2달만인 1976년 8월 이들이 제자들과 함께 '심미회'라는 단체를 구성, 창립전을 열면서 부천미술은 구심점을 마련,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다. 이후 '부천미술동인회', '부천미술협회' 등으로 새로운 단체가 꾸려지고 확대되는 시련기와 팽창기를 거듭하면서 오늘날 경기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부천미술로 자리하게 된다.
부천미술협회가 4반세기 부천미술사의 회고(回顧)를 통해 21세기 부천미술의 비상의 날개를 펼치자는 뜻에서 '4반세기 조망전'을 오는 26일까지 부천문화재단 복사골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부천미술 선구자이자 부천미협 지부장인 강선구를 비롯해 54명의 서양화, 동양화, 조각·설치, 서예, 도예, 테라코타 등 각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고형재 최정길 백규현 양흥남 고기범 송영애 김야천 류제봉 함수기 이인숙 최철 고정곤 김정인 이영길 김정호 조인숙 강희수 김문수 양혜숙 장금수 허은화 김효선 차상례 정숙희 황영락 류기순 최혜경 김영희 송호진 이유경 김태전 이병창 송연옥 김봉희 이사설 지치건 이정열 전장원 김봉철 이성민 배성미 장정영 김영배 이정일 전윤성 김세규 조원복 남귀숙 김옥봉 노정민 신경숙 호옥진 이금순 등이다.
[전시] '4반세기 조망전' /26일까지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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