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도지부 '보도사진전'에 출품된 경인일보 사진부 김종택 기자의 '화물연대파업' 당시 의왕화물컨테이너기지에서 촬영한 집회 보도사진.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계미(癸未)년이었다. 국가적으로는 노무현 호(號) 출범과 동시에 정치개혁의 소용돌이로 정치판은 단 하루도 잡음과 난투가 끊이지 않았고, 경제는 진흙탕 정치판으로 인해 끝간데 없이 추락하면서 서민·기업 경제는 한파의 쓰라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 핵 사태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한반도의 위기감을 고조시켰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상 등 시장개방, 손해배상 가압류 등으로 인한 노사갈등은 우리 농민·노동자들을 죽음이란 극한상황으로까지 내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인구·산업규모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부의 '선 지방육성, 후 수도권 지원'을 골자로 한 '국가균형발전법' 신설에 맞서 경기지역 지방정치권은 반대 투쟁의 대오에 나섰다. 또 화물연대 파업, 전교조의 NEIS 철회시위, 미군철수시위 등 경기도청과 도내 곳곳에선 각 사안별로 이해각을 달리한 단체의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사건의 현장에서, 한 순간의 역사를 담기위한 사진기자들의 플래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빛을 뿜어냈다.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경기지역 지방일간지 사진기자들의 모임인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도지부(지부장·한영호)가 격정의 계미년을 되돌아보고 밝은 내년을 기약하자는 의미에서 '보도사진전'을 열었다.

오는 12일까지 경기문화재단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경기도지부 회원사인 경인일보, 경기일보, 중부일보, 인천일보, 연합뉴스 사진기자 10명의 보도사진 140여점이 전시된다.

한 지부장은 “올 한해는 사건의 연속이었다. 영생교 사체유기사건, 화물연대파업, 전교조 NEIS 철회시위, 국가균형발전법 철회 시위 등 각종 사안의 집회·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세계도자비엔날레, 화성문화제, 과천세계한마당축제 등 각종 지역행사도 풍성했다. 한해를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이번 사진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031-231-5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