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미술, 시가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의 소형 총체극이 공연된다. 남양주시 북한강변에 자리잡은 두물워크숍은 송년특별공연으로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병사 이야기(L'Histoire du Soldat)'를 21일 오후 5시에 무대에 올린다.
'병사 이야기'는 원래 춤까지 가세한 오페라와 무용극의 축약극. 재작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 두물워크숍은 송년의 고즈넉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춤과 극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음악-시-미술을 결합한 작품으로 재창작한다.
이 작품은 봄의 약동을 카오스적으로 표현한 발레음악 '봄의 제전' '불새' 등으로 현대음악사를 장식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의 이야기를 시적으로 표현한 라뮈즈(C·F·Ramuz)의 극본을 음악으로 형상화했다. 청소년기부터 즉흥적 연주에 빠져든 그는 이 작품에서 재즈, 탱고, 왈츠, 행진곡, 래그타임, 코랄을 종횡무진으로 직조해 독특하고 흥겨운 음악을 만들었다.
악기 편성은 전쟁의 궁핍한 시기에 만든 작품인만큼 고음부, 저음부, 타악의 대표악기로 구성한 앙상블 수준의 편성이다. 이날 연주는 유라시안필하모닉의 수석 주자로 구성된 유라시안 체임버 앙상블이 맡는다.
미술과 무대소품, 시 낭송의 총연출은 두물워크숍 측에서 진행한다. 미술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출신의 초현실주의 작가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배경으로 하며 시 낭송은 데이비드 팀슨, 벤저민 솜즈, 조너선 키블 등이 한다.
입장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5천원이며 예매하면 2천원을 할인해준다. 예매 및 문의:(031)592-3336
음악·미술·시 어우러진 총체극 '병사이야기'
입력 200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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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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