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형기作 '명성산 설화'
경기산하의 아름다움을 흔히 '보석'으로 비유한다. 남북으로 양대 산맥(한남·한북정맥)이 백두대간의 중추가 돼 뻗어있고, 동서로 남·북한강과 임진강이 맞부딪치며 서해바다를 잉태하고 있는 경기산하. 산맥과 강 사이로 형성된 자그마한 계곡과 넓은 평야, 그 속에 인고(忍苦)의 아픔을 딛고 찬란하게 꽃피운 역사·문화의 신비로움은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보석'이다.

보석같은 경기산하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낸 대형 사진전이 열린다.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소전시장에서 열리는 '경기사우회 회원'展.

경기사우회(회장·조형기)는 도내 최대의 사진동우회다. 수원 용인 안양 화성 남양주 김포 광명 이천 군포 과천 하남 등 11개 시·군에서 활동하는 27명의 회원들이 경기산하의 변화상을 카메라에 담고 있고, 특히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한 전통무용, 놀이문화는 물론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야생화, 전통사찰 등의 모습도 영상기록으로 남겨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보환 김백길 이수빈 정훈성 손정우 엄만호 이영환 장성근 조영수 한영근 강경완 장창용 정원규 조형기 홍효숙 고상준 신흥균 이상경 이해준 등 19명이 참여해 '경기도의 춘하추동'과 '전통무용', '놀이문화', '야생화', '사찰' 등의 작품 58점을 선보인다.

특히 전체 전시작품 중 80%는 경기산하의 모습을, 나머지 20%는 인도 등 해외 자연경관 및 생활상을 담은 작품을 각각 비교 전시함으로써 우월한 경기산하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조형기 회장은 “앞으로 도내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경기도를 기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감으로써 향토사랑과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