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교육현장에서 '미술교육'은 천덕꾸러기다. 입시과목에도 없고, 심지어는 내신성적에서도 제외됐다. 고액과외가 판을 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때문에 미술교사들이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선진국은 어떤가.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에선 미술관·박물관 등에서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광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대부분이 지역 미술관·박물관과 학교가 연계해 이뤄지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는 미술 등 예술교육이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세상을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고, 형상화할 수 있는 과정과 결과를 통해 폭넓은 인성 및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때문에 입시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이 대학에서 건축학 등을 전공하면서 다시 미술을 공부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게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용인 송담대학내 석담미술관이 이 같은 열악한 교육현장 속에서 미술교육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제자들에게 전인적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서울·경기지역 미술교사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교육과 예술의 만남'展이란 기획초대전을 마련했다.
고석복 유종회 최장칠(이하 서울 미술고), 김경미 류미숙 정혜원(이하 성남정보고), 김종규(서울 신경여실고), 김영운(서울 은일정보고), 김효기(안성 안법고), 김혜경(성남 야탑고), 박득순(군포정보고), 서해창(용인 태성고), 서삼선(용인 백암종고), 이완수(평택 태광고), 이훈주(용인정보고), 이현(성남 성일고), 안윤수(용인 풍덕고), 우무길(수원 창현고), 조원호(용인 신갈고), 전경아(성남 양영고), 최기운(수원 숙지고), 황민수(화성 남양종고) 등 22명의 미술교사들이 참여한다.
유화, 한국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를 연출한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031-330-9443
'교육과 예술의 만남'展
입력 2004-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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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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