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장에서 '난장(亂場)'은 축제의 '흥'을 돋우는 양념이자 축제를 구성하는 '하나의 장'이다. 우리나라 축제중 '난장'으로 볼 만한 축제는 단연 '강릉 단오제'다. 강릉 단오제의 난장에는 없는 것이 없는 만물박람회장이다. 그러나 이번 아줌마 축제에서도 3일간 펼쳐진 난장은 강릉 단오제 난장의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다채로웠다. 특히 도시지역의 축제이자 아줌마들의 축제답게 가장 관심이 많은 주거에서, 농·공산품 판매, 다양한 먹거리, 옛 장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품바 엿장수까지 아줌마 축제의 난장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게임도 즐기고, 경기미도 공짜로 받고

○…아줌마들의 잔치엔 역시 먹거리가 인기!

난장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곳은 경기농협이 경기미 홍보를 위해 마련한 다트 코너.

다트를 던져 돌아가는 원판의 특정 부분을 맞추면 이천쌀 500g, 2㎏들이 등을 받을 수 있는 이 코너는 하루종일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

특히 미모의 도우미 아가씨가 정다운 안내로 이뤄진 이 코너에서는 쌀도 받고, 예쁜 아가씨도 볼 수 있다는 '일석이조'탓에 아줌마 보다는 아저씨들이 더욱 많이 찾아 눈길.

또 이 코너 옆에는 이천쌀로 만든 '인절미'를 공짜로 시식할 수 있는 '떡 시식 코너'와 안성 보개농협 주부회에서 잔치국수, 시골비빔밥, 빈대떡, 참순대, 막걸리 등 옛 장터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판매 장터도 열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아줌마·아저씨들의 발길이 북적.

#생산자·소비자 모두 OK

○…경기농협과 수원축협, 마니커 통닭이 '국내 농축산업계'를 돕고 질 좋은 국산 농·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싼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농·축산물 판매 코너'는 수원지역은 물론 도내 시·군에서 몰려든 아줌마들로 인해 일부 품목은 오전 중에 동이나는 등 대성황.

경기농협 유통지원팀은 광명·평택 토마토, 안성 배, 제주 한라봉·오렌지, 성주 참외, 보성 방울토마토 등을 매주 금요일 경기농협에서 판매하는 '금요장터'보다 10~20% 정도 싼 가격에 판매했고, 쌀 코너에는 이천의 '임금님표 골드'를 비롯해 팔탄농협 '냉각쌀' '아침노을', 안성 '완전미' 등 도내 다양한 브랜드 쌀을 저가에 판매.

특히 수원축협이 '조류독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부위별로 2천~2천500원의 싼 가격에 판매한 '숯불 닭 바비큐'코너는 아침 일찍부터 아줌마 부대들이 몰려들면서 8일에는 준비한 재료들이 오후들어 동이나는 등 생산자를 돕기 위한 '상부상조'의 아줌마들의 파워를 재확인.

#실속있는 쇼핑, 정보가 가득한 장터

○…아줌마 축제의 장을 찾은 아줌마·아저씨들은 애경백화점 수원점과 동성아울렛에서 마련한 '알뜰 장터'에서 실속있는 쇼핑도 하고, P건설업체와 O이벤트업체에서 마련한 홍보 코너에서는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 분양정보와 파티행사 코디법 등 다양한 정보를 얻어 일석이조의 쇼핑을 즐기기도.

특히 애경백화점 수원점의 알뜰장터에는 유명브랜드 여성·신사의류와 다양한 생활용품 등이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돼 한번 찾은 주부들이 또다시 인근 주민들을 몰고 다시 찾는 등 주부들의 알뜰 쇼핑의 장으로 인기 몰이.

이 밖에 솔잎관련 음료, 석류로 만든 건강식품 등의 장도 마련돼 쇼핑하고 나온 주부들의 시선을 끌기도.

#역시! 품바 타령이 최고

○…전국 축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마당놀이 품바 김삿갓'이 여지없이 아줌마 축제에도 찾아와 행사기간동안 주최측의 행사가 없는 막간에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축제의 '흥'을 불어넣는 양념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먹거리 장터 한 귀퉁이에 자리한 '마당놀이 품바 김삿갓'팀은 빠르고 경쾌한 디스코메들리 경음악과 함께 드럼, 북, 장구 등으로 장기를 선보이며 먹거리 장터에서 한잔 술을 거친 아줌마·아저씨들의 이목을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