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난파합창단(단장·이수영)이 창단 39주년 기념음악회를 오는 22일 오후 3시30분 화성시 활초동 난파 생가에서 갖는다.

1965년 창단돼 향토 문화 발전에 초석이 된 난파합창단이 생가에서 음악회를 갖기 시작한 것은 6년 전. 활초동은 난파의 대표곡 '고향의 봄'의 무대가 된 곳으로, 난파가 태어난 초가가 복원돼 있다.

예년에는 난파 홍영후의 탄신일(4월 10일) 무렵이면 한국 근대음악 개척자로서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있었지만, 난파의 친일행적이 공개된 이후 공식 행사는 없어지고 난파합창단만이 유일하게 그의 생가를 찾아 음악을 들려준다.

난파합창단은 김규환 곡 '푸른 열매', 김연준 곡 '청산에 살리라', 신귀복 곡 '물새알 산새알' 그리고 난파의 '사공의 그리움' 등 4곡을 최흥기의 지휘와 이승은의 반주로 들려준다. 용인문화원합창단(지휘·김정승)은 현제명 곡 '나물캐는 처녀', 김동진 곡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슈베르트 '숭어'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