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의 고찰 대원사(주지·석현장 스님)는 경내 티벳박물관에서 '인도 세밀화 특별전'을 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연다.

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500여점의 세밀화 중 작품성이 뛰어난 100여점을 전시한다.
 
세밀화(細密畵·miniature)는 인도·페르시아 문화권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회화. 낙타 뼈와 상아를 연마해서 정밀하게 그린다. 특히 생명을 지닌 형상을 그릴 수 없는 이슬람권과 달리 인도의 세밀화는 15세기 무굴제국 시대에 발달했다.
 
초대 황제부터 왕궁의 일상사를 마치 일기처럼 그림으로 제작했고 2대 황제 후마윤은 페르시아 궁정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회화를 장려했고 3대 아크바, 4대 자항기를 거치며 예술의 전성기를 맞았다.
 
세밀화의 소재는 왕의 행렬과 미인도, 수피 성자 등을 그린 성자화, 힌두의 신 등 다양하다.
 
대원사 티벳박물관은 티벳의 정신문화와 예술을 소개하고 한국불교와 영적인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2001년 7월 설립됐다.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20평으로 티벳사원 양식을 띠고 있다. (061)852-3038,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