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이 재단법인화 이후 수익률이 경기도 산하 사업소 때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벌인 자체 기획공연과 도립예술단 공연의 관람객 수도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경기도문화의전당(이하 전당)이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위원장·김대숙)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당이 외부 예술단체를 초청해 벌인 기획공연의 경우 2003년 7개 작품 공연에 1억3천800만원을 투자, 2억2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예산대비 수익률이 160%에 달했다.

그러나 올들어 10월말 현재 5억5천400여만원을 투자해 12개 작품을 기획공연했으나 예산대비 수익률은 42%인 2억3천200여만원에 불과, 지난해보다 118%포인트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개 도립예술단의 기획공연 수익률 역시 2003년 39%에서 올들어 20%로 절반 정도가 감소했다.

전당은 지난 6월1일자로 도 산하 사업소에서 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 벌인 기획공연에 대한 관람객 수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단체 기획공연의 경우 1회당 387.5명, 도립예술단의 경우 343명에 불과했다.

이날 전당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나선 문공위 신종철(부천·우) 의원은 “올해 185억원의 예산 중 자체수입이 10%인 18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전당의 공공성은 인정하지만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영(비례·한) 의원 역시 도 사업소일 때보다 재단법인으로 전환된 뒤 수익률이 감소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대해 전당 홍사종 사장은 “지난해는 안정성 위주의 기획공연을 했다면 올해는 레퍼토리 초기화 과정상 투자를 과감히 했고 경기침체 여파도 있었다”면서 “12월 시즌이 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관객개발을 강화하는 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