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이두철, 이하 안산예당) 자체제작 1호 작품인 '반쪽이전'이 일본과 프랑스 원정에 나선다.

안산예당은 지난해 제작한 국악가족뮤지컬 '반쪽이전'이 오는 5월 10~15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블랙텐트 이와토극장(岩戶劇場)' 개관 초청공연을 갖는데 이어 이바라키현 히다치시가 주최하는 히다치거리극축제에 초청돼 공연한 뒤, 7월 8~17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오프(프린지) 공연에 참가한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일본 히다치거리극축제 초청은 지난해 12월 초연 당시 안산예당을 방문한 일본측 공연 관계자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일본 문화청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어서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송년시즌에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 6회 공연에 6회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어 앙코르 공연을 했을 정도로 국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작품은 얼굴이 반쪽으로 태어난 아기에 관한 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주인공 반쪽이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온전해지는 과정을 관객 자신의 이야기인양 흡인력있게 풀어내 교육적인 효과가 높은 점이 크게 어필했다. 극의 형식은 꼭두각시 놀음을 차용한 전통연희 양식이며 서양과 다른 동양적 정서, 특히 한국적 사랑의 신화적 원형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술감독은 안산시립국악단 김재영 지휘자가, 극작은 김정숙 씨가, 연출은 권호성 씨가 맡았으며 음악은 시립국악단 단원들이 생(生)으로 연주한다. 또 의상, 소품, 무대 역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안산예당 관계자는 “이번 해외공연을 기반으로 앞으로 세계 유명 축제에 공식초청될 수 있도록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가는 보완작업을 꾸준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국내 공연 계획을 소개하면, 해외공연 전인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약 보름간 이 작품을 보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안산예당 별무리극장에서 레퍼토리 공연을 한다. 이어 5월 21일에는 안산예당이 주최하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같은달 28~29일에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 공식초청작으로 참가한다. 6월에는 지역 문예회관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