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거장의 숨결'展은 우리나라 IT기술의 가늠자가 세계 톱 클래스라는 것을 다시한번 전세계에 인식시키는 전시였다.

루브르, 메트로폴리탄, 에르미타주 등 세계 3대 미술관과 내셔날갤러리, 오르세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이 자신있게 소개하는 세계의 명작을 한국벤처기업협회가 IT기술을 이용해 원작의 크기에서 색감, 질감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냈기 때문이다.

특히 전시 작품들도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부터 20세기 초 '표현'과 '추상'의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10개 사조를 대표하는 명작들이 선보여 세계화시대 현대인들의 필수조건인 세계 미술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의 장으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짧은 전시기간 때문에 아쉬움을 남긴 '거장의 숨결'展이 장소를 안산으로 옮겨 한달동안 시민들에게 다시 선보인다.
 
2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인상주의-신인상주의-후기 인상주의-현대미술 등 사조를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렘브란트, 샤르댕, 푸생, 고야, 밀레, 모네, 시냐크, 고흐, 칸딘스키 등 59명의 거장들의 작품 100점이 선보인다.
 
더욱이 사조를 대표하는 특징, 즉 르네상스의 '조화와 균형', 바로크의 '감동과 생동감'. 로코코의 '행복과 향락', 신고전주의의 '이성과 규범', 낭만주의의 '열정과 상상력', 사실주의의 '진실과 기록', 인상주의의 '빛의 추적', 신인상주의의 '빛의 분석', 후기 인상주의의 '예술과 본질', 현대미술의 '표현과 추상' 등의 주제에 걸맞게 별도의 방으로 꾸며져 관람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주)엠엔제이 코퍼레이션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그 동안 교과서나 서적으로만 봐 온 단편적인 세계 명화들을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실물 크기로 재현한 작품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 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어 미술교육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주최자들의 설명이다.
 
또 이 같은 목표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전시기간중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두차례(오후 2시와 4시)에 걸쳐 전시설명회를 개최하고,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서양미술사 속에는 서양미술이 있다', '머리로 보는 그림, 가슴으로 느끼는 그림'의 저자인 미술평론가 박우찬씨의 '한시간에 배우는 서양미술 500년'의 특별 강의도 열린다. 관람료는 일반 3천원, 학생(초·중·고교) 2천원. (031)481-38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