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기지개를 펴고, 겨우내 축적한 힘으로 생명이 움트는 계절을 맞아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미술의 기초가 되는 세가지 맛을 한꺼번에 음미할 수 있는 '3색(色)'展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제3회 드로잉 수원화성展(제1전시실)
수원지역에서 인체 크로키 관련 단체로 가장 먼저 설립(1999년)된 드로잉 '수원화성'(회장·강상중)의 정기전이다. 드로잉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밑바탕이 되는 기초공사이고, 크로키는 짧은 시간 동안 대상물의 움직임을 포착해 화면에 옮겨내는 기법으로 화가로서 지녀야 할 예리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이다.
또 이 단체가 주대상으로 삼고 있는 인체는 훌륭한 훈련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를 띠고 있어 미술가들에겐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 단계로는 적합하고 유용한 소재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단체는 매주 금요일 오전 한 곳에 모여 드로잉 실기와 훈련을 통해 회원간 예술취향을 서로 나누고 공유하면서 각자의 작업세계를 천착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수원지역 미술동아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형구 남부희 박성현 정기호 강상중 곽미영 김인영 박근희 박성미 박지현 이강미 이강자 이영희 이정순 장경옥 정옥련 정현숙 조순희 등 18명과 초대작가로 정두환씨의 작품이 선보인다.
한편 개막일인 19일 오후 5시부터 1시간동안 전시실에선 공개 크로키 행사도 갖는다.
#이강자 개인전(제2전시실)
드로잉 '수원화성'의 회원이자 한국 풍경화가회, 수원사생회 회원인 이강자(61·여·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씨의 두 번째 개인전에선 천 위에 마치 전국 방방곡곡의 천혜 절경을 찍어 놓은 유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원여고 등 수원지역 교사로 재직하면서 우연찮은 기회에 잡았던 '붓'과 '물감'이 정년퇴임후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한 그의 20년 가까운 화력이 작품 곳곳에 배어 넘친다.
'봄비오는 날의 하비골' '8월의 무주' '장흥의 오봉산' '울산바위가 보이는 마을' '입춘무렵의 정배리' 등 이번 전시작품에선 사계절의 서로다른 풍경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강상중 드로잉 수원화성 회장은 “엄청난 노년의 화력”이라며 “전시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 전국의 풍경이 사계절로 담겨져 있는 것은 그 만큼 발로 뛴다는 얘기이고, 수원화성의 매주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열의와 간식시간을 위해 싸온 음식을 나눠먹는 즐거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제3회 아름다운 물빛회 정기전(제3전시실)
수원 신영초등학교 수채화반의 모임인 '아름다운 물빛회'(회장·권은주)의 정기전에선 4월의 대지위에 풀어놓은 물빛의 생동감이 화면으로 옮겨온 수채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갈등과 좌절을 경험하면서도 주부로서 깨끗하고 청순하며 밝고 맑은 물빛의 심성을 다져 나가고 있는 권은주 권희선 김옥선 김인정 문옥란 박유선 유순옥 윤명희 이영란 이종래 이진숙 이효순 정귀하 정은주 최성화 최옥미 등 16명 회원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꽃과 포구, 시골마을, 계곡 등의 풍경을 담은 작품 외에도 이영란의 '푸르지~오', 이종래의 '산에서 만난 반가운 할머니' 등 인물을 소재로 한 수채화 작품은 물빛의 밝음과 화면의 희망을 가득 담은 인물의 얼굴에서 아름다운 물빛회가 삶의 희망을 던져주고자 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031)228-3647
수원미술관 3색 전시회
입력 200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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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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