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에서는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이 펼쳐진다. 특히 미래의 주역이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신나는 체험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미리 계획만 세운다면 자녀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또 어버이날을 맞아 조부모, 부모, 자녀, 3대(代)가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행사도 펼쳐진다.

#화성행궁 특별 체험행사

수원시 화성사업소가 어린이날을 맞아 5일 효와 전통 궁중문화의 중심지 '화성행궁'에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한마당을 펼친다. 특히 이 날은 어린이들에 한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행궁내 곳곳에선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왕과 왕비, 왕자, 공주의 의상을 입어보는 '왕과 왕비 체험',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로서 의녀 복장을 한 장금이가 되어 보는 '대장금 체험', 조선의 장군들이 입던 갑옷과 군복을 입어보고 외적과 싸우는 장수가 돼 보는 '갑주, 구군복 착용체험' 등이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종이질을 자랑하는 '한지 떠서 탁본하기'와 조선시대 왕실행사에서 열렸던 종이로 상화를 만드는 '궁중상화만들기'를 비롯해 '궁중한과체험 및 시식', '도자체험', '즉석 사진촬영' 등도 재미를 더한다. (031)228-6477

#고양 높빛 어린이축제

고양 덕양어울림누리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동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어린이축제다.
어울림극장에선 가족극 '오즈의 마법사'(5~6일), 어린이 이야기극 '시리동동 거미동동'(5·7일), 노영심의 '피아노가 있는 풍경'(7일)이, 별모래극장에선 어린이 연극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4~7일)이 각각 열린다. 또 꽃메놀이터에선 러시아 줄인형극, 사물놀이(5일) 공연과 야외음악회(7일)가, 야외에선 탐험형 체험프로그램인 '동화속 친구를 찾아서'(5·7일), 다양한 예술체험부스인 '도움아이'(5~7일), '동화책 벼룩시장'등이 펼쳐져 재미를 더한다.

어울림미술관에선 안데르센 동화 원화와 국내 우수도서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전시되고, 별따기배움터에선 '감각자극 그림책 만들기'(5~6일)가 진행된다. 체험료는 무료~9천원. (031)969-4141

#신나는 만화세상, 움직이는 미술전

수원미술전시관이 높은 문턱의 미술관을 '놀이터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여는 기획전이다. 4~15일 전시관 전관에서 펼쳐진다.

전시 구성은 작가가 그린 만화(1전시실), 움직이는 만화인 애니메이션(2전시실), 관객과 함께하는 인터랙티브 아트(3전시실)로 짜여졌다.

1전시실에는 부모의 뜻대로 S대에 들어가지만 어릴적 꿈인 가수가 되기 위해 몸만들기에 들어갔다가 실패와 좌절을 맞보게 되는 '가수 앵앵이양의 삶과 죽음'(수경)을 비롯해 강영민의 '하트비트', 박상혁의 '네모나네', 안용우의 마분지로 잘라 만든 '자동차' 등이 아이들에겐 신선함을, 엄마·아빠에겐 추억을 전해준다.

2전시실에선 김운기·박현경의 '배낭을 멘 노인', 정혜경의 '소파', 추민해의 'Dotted line' 등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되고, 3전시실에선 관객이 작가의 작업실을 엿보는 육태진의 '부재'와 신비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정만영의 '디지털 만화경'이 관객들의 발길을 끈다. 부대행사도 이채다. 전시를 감상하고 직접 모래와 찰흙, 종이를 이용해 애니메이션 작업을 체험(5·7·14·15일 오후 3시)할 수 있다. 또 부모와 자녀가 옛 추억의 만화방을 체험하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의 만화방’도 재현되고, 전시기간 중 작가와의 대화시간과 손병돈의 '위조 비디오' 애니메이션 작품이 전시관 외벽을 이용해 야간에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 (031)228-3647

#가족뮤지컬-보물섬

어린이에겐 참다운 용기와 희망을, 어른들에겐 잃어버렸던 동심의 꿈을 다시금 맛볼 수 있게 한 가족뮤지컬 '보물섬'이 4·5일 양일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

(사)미추홀아트센터와 대영뮤지컬 컴퍼니가 영국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원작의 모험소설 '보물섬'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기를 무대공연으로 재현했다. 인간이 모험을 빼놓고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점을 순수한 어린이의 눈을 통해 표현,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120년이 넘은 작품으로 탄탄한 구성력과 높은 완성도로 인해 이미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 발표되고 있어 이미 작품의 내용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이번 뮤지컬은 연기력과 끼가 넘쳐나는 배우들의 맛깔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구성으로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시간은 4일 오후 7시반. 5일 오전 11시, 오후 3시, 7시. 관람료는 2만~3만원. (032)528-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