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 II의 김경화 作
마음속에 '호기심’이란 작은 불씨를 간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미술전시가 열린다.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하는 곳으로 전시장 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재미있는 'ART’와 'PLAYING’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테마기획전, '미술이랑 놀기(PLAYING WITH ART)’展이 4일부터 17일까지 인천 문학경기장내 매소홀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두 대안공간인 안양 석수시장내 스톤앤워터(대표·박찬응)와 인천의 스페이스빔(디렉터·민운기) 등이 네트워크화해 열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명훈 스톤앤워터 큐레이터와 스페이스빔 디렉터 민운기씨가 이 전시를 위해 총 18명의 젊은 작가들을 참여시켰다.

전시는 '현대미술과 놀이’를 주제로 공간Ⅰ-‘그림자공간’, 공간Ⅱ-‘미술이랑 놀자’, 공간Ⅲ-‘3번방의 비밀’이라는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다양한 미술의 세계로 관람객을 인도한다.

공간Ⅰ·Ⅱ에선 어린이 및 방문객들에게 미술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적극적으로 미술작품 속에 개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간Ⅲ은 이를 바탕으로 내용과 형식면에서 궁금증과 호기심을 발동시켜 새로운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공간Ⅰ의 '그림자 공간’ 참여작가인 이상홍은 장난감 프라모델 조립식의 플라스틱을 이용해 속이 비어있는 거대한 집을 제작했다. 이 집에선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일반적인 규칙이 적용되고 있으면서도 관람객들이 자유롭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간Ⅱ에선 본격적인 놀이가 시작된다. 안현숙은 두 사람이 손벽치기 놀이를 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영상과 참여를 통해 관람자들의 표정과 놀이를 통해 변화되어지는 관람자들의 힘의 관계, 심리적 변화 등을 또다시 이야기한다. 이에 반해 김경화의 '부드러움을 날리다'는 기존의 복싱에 대한 고정관념을 상쾌하게 날린다. 마치 코너에 몰린 미술(작품)을 연상케 한다. 또 송필은 관람객이 스위치를 누르면 점점 부풀어 올라 사람의 형상을 가지는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다가 바람이 빠지는 현대사회의 유행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다.

공간Ⅲ은 더욱 새로운 체험 및 '탐험(Adventure)' 속으로 안내한다. 어두운 전시공간에서 작가들이 설치한 작품을 호기심이 발동하는 대로 이동하도록 구성한다. 작품은 과거와 미래로의 시간적 이동과 이색적 공간으로의 공간적 이동을 보여주는 작품. 동화나 소설(판타지) 등의 상황 혹은 등장인물, 우리들 삶의 풍경이나 모습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시도하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

김보라 김홍희 이부록 이송 이현주 최혜정 신혜정이 개인으로, 백승기 성충경 윤지영 조형은 허성희가 낯선 유혹팀으로 참가한다. 관람료는 무료. (032)880-4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