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놀토'(주5일 수업제와 주5일 근무제가 겹쳐 쉬는 날)다. 계속되는 수업으로 지친 자녀들의 정신적 피로를 풀어주고,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싶다면 도심 속 또는 근교의 미술관을 찾아 보자. 주말에 볼만한 전시를 소개한다.
#제2회 포천현대미술제
진산미술관(관장·이경진, 포천시 신북면)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포천 반월아트홀 전시관에서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린다. '파워 아티스트'란 부제에 걸맞게 포천지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독특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평면·입체 분야의 중견·젊은 작가 93명의 근작을 선보임으로써 현대미술의 전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평면분야에선 목탄화로 대나무 숲 등을 세밀하고 크게 그리는 이재삼, 서화작가로 명성을 쌓은 박뿔똥,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알려진 한젬마 등 43명이, 입체분야에선 민중의 삶을 굵은 선의 조각작품으로 그려낸 고(故) 구본주, 큐브 등을 통해 그림안의 수학세계를 펼치고 있는 정국택 등 38명 등이 각각 초대작가로 참여한다. 개막일인 25일 오후 3시 전시실 로비에선 서울퓨전오케스트라 공연과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031)841-5372
#제14회 경기구상작가회
오는 28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경기구상작가회 회장인 조진식, 김학두, 김영섭, 황기선, 이해균 등 24명의 작품 60여점이 선보인다. '꿈'과 '이야기'가 담긴 김학두 화백의 그림은 팔순을 넘기면서 화면의 색이 점점 더 밝아져 보는 이들을 동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반면 교도관 생활을 하면서 갇힌 사람 연작을 선보이고 있는 김영섭의 근작은 화면의 색이 더 어두워졌고, 추상성이 가미돼 마치 '뭉크'의 작품을 보는 듯 대조적이다. 황기선은 달리는 말과 인물을 소재로 역동성 짙은 작품을, 이해균은 칡흙같은 배경에 흰색 가로수들이 극명한 대비를 이룬 '암울한 나무'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031)228-3647
#강난영 개인전
연분홍색과 황색을 머금은 붓끝이 화면 위에서 총총 걸음을 한다. 어느새 화면에는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고,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시골 풍경이 물흐르듯 펼쳐지면서 반고흐의 작품이 겹쳐진다. 오는 27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강난영은 어렸을 적 시골에서 맘껏 뛰놀며 자신의 감성을 키워온 화사하면서도 정감어린 자연을 화폭에 담고 있다. 모두 20여 점이 선보인다. '무주어귀'는 근경과 원경의 색이 엷고 짙게 대비된데다 길과 들녘, 옹기종기 모인 시골집 등이 사실감 있게 다가오면서 푸근함을 전해준다. (031)228-3647
#캔버스에 그린 사랑
군포미협 소속 서양화가 고명숙 문향숙 오영희 유명희 임명희 한혜진 등 6명의 부스 개인전이다. 22일부터 28일까지 안양 동안문화관에서 열린다. 한혜진은 학이 비상하는 역동성을 강렬한 선으로 그린 회화와 동판화를, 임명희와 오영희, 유명희 등은 꽃을 집중 조명하는 작품을, 고명숙은 사과 등 정물화를, 문향숙은 혼합재료를 활용한 비구상 작품을 각각 선보인다. (031)389-4228
미술관으로 떠나는 주말여행
입력 200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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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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