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자대학 아동미술학과 동문들로 구성된 S.A.E회(회장·구희숙)의 다섯번째 정기전이 오는 25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2·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최필규 수원여대 아동미술학과 교수가 졸업이후 결혼·가사 등으로 인해 평생 쥐어야 할 붓을 꺾는 경향이 많은 여성의 특수성을 극복, 여성 특유의 시각과 색감을 졸업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재학생과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지난 2000년 S.A.E회를 구성했다.
최 교수의 채찍질과 격려로 36명의 회원들이 매년 색다른 작품으로 정기전을 꾸려오다 지난해 스스로 자생하기 위한 몸부림의 하나로 회장단을 구성했고, 올해 다섯번째 정기전이자 회원 스스로 만든 첫 전시회를 열고 있다. 회원 전원이 참여해 40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여대 아동미술학과를 나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 재학중인 임지연의 'Plethes'의 설치작품은 제1회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대상 수상자답게 여성성을 상징하는 꽃과 안으로 움푹들어간 십자가, 그 위로 흘러 넘치는 물감은 이 세계의 시작이 여성으로 비롯됐음을 암시하고 있다.
경기미술대전, 소사벌미술대전, 관악현대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입선을 휩쓸은 안수진의 '환생'은 갈라진 땅(또는 숲) 사이로 올곧게 분출하는 나무와 인간의 육체를 품어안은 X레이 필름을 통해 코팅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최근 개인전을 가진 김혜진의 'Untitled'나 평면위에 입체감을 실은 김종순의 '옛적에', 포토숍에서 세가지의 사물을 혼합시킨 듯한 연상을 자아내는 김선미의 '싱그러움', 꽃의 생성과 소멸을 한 화폭에 담은 정순미의 '생성+소멸' 등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밝은 색감이 가슴으로 와 닿는다.
한편 S.A.E회는 내년 정기전은 한·일 교류전의 하나로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여성작가단체와 단체전을 열 예정이다. (031)228-3647
수원여대 아동미술학과 동문 SAE회 작품전
입력 2005-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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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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