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가 올해는 '세계야외공연축제 2005 경기'(집행위원장·임진택)로 이름을 바꿔 오는 5~9일 남양주 양수리를 주무대로 가평, 양평, 구리 등 북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동북부 일원에서 열린다. 주 행사장은 양수리 양서문화체육공원 일대다. 올해 테마는 생명·환경·생태. 국내외 공연물과 함께 다양한 생명살림 체험 프로그램이 병행된다.
중국 무술의 진본 '소림사 무예시범담', 한·일우정의해를 기념하는 신주쿠양산박의 '바람의 아들', 연희단거리패의 '오월의 신부' 등 동아시아 삼국의 공연물을 내세운 축제가 열린다.
해외초청작은 중국, 일본, 캐나다 3국에서, 국내에선 다양한 장르에서 23개 단체가 참여한다. 특히 강변특설무대에서 무더위를 격파해줄 중국 숭산소림사 무술관공부예술단은 관심을 모은다. '소림웅풍'이라는 제목으로 '나한 18수' '심의권' '역근경' 등 소림사 무술의 진본을 선보인다. 소림무술은 선불교를 창시한 달마대사가 좌선으로 굳은 몸을 풀고, 맹수의 위협을 퇴치하기 위해 창안했으며 가장 역사가 깊은 중국 무술이다. 신주쿠양산박의 '바람의 아들'은 우리나라와 관련이 깊다. 극본을 쓴 가라주루와 재일동포 연출자 김수진(신주쿠양산박 대표)씨는 김지하-임진택의 마당극을 보고 감명받은 뒤 지금까지 친교를 유지하고 있다. '바람의 아들'은 혼탁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한 소년의 탈출기가 판타지 속에 펼쳐지는 신주쿠양산박의 신작. 특히 마지막 부분에 텐트를 떨어뜨려 극장과 세상의 경계를 일시에 없애주는 연출기법은 이 극단의 특징이다. 참가작품 중 유일하게 유료공연(1만5천원, 예매시 1만원)이다. 캐나다에선 다양한 캐릭터와 마술, 저글링, 코미디 등으로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광대 '미스테이크'가 온다.
국내 작품으로 연극과 뮤지컬, 마당극, 마임, 춤,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23개 단체가 참여한다. 연희단패거리의 '오월의 신부'는 황지우 시인의 동명 시를 원작으로 국립극단 예술감독인 연출가 이윤택이 만든 신작이다. 이 작품은 세계야외공연축제와 이윤택이 만든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형제축제로 결연, 작품을 매년 교환키로 하고 처음 시행한 초청작이다. 이밖에 마당극으로 우금치의 '땅별을 짊어진 농부', 길라잡이 '해랑과 달지' 등이 공연되며 황포돛배 선상 풍류마당, '김홍철과 친구들'이 함께 하는 요들송, 두물머리 별신굿, 추억의 노래가 흐르는 '7080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부대행사로는 7일 오전 10시 양서문화체육공원 옆 카페 오데트에서 '축제간 특화 프로그램의 국제교류 가능성'을 주제로 캐나다, 스페인, 홍콩, 일본 측 패널과 한국측 이화원(상명대 교수), 임진택 집행위원장, 이윤택 국립극단 예술감독 등 7명이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www.ioaf.or.kr 참조. (031)592-5993~4
세계야외공연축제 5일 개막
입력 2005-08-01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5-08-01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