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그룹 '스탑크랙다운', 인디 밴드의 신화 '크라잉 넛', 혼혈가수 쏘냐, 트랜스젠더 그룹 '레이디' 등 사회적 소수자들이 한무대에 서는 이색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10월1일과 2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05 더불어 사는 사회문화제'의 주 행사인 '함께 나누는 음악회'(1일 오후 7시)에서다. 이번 문화제는 일반인과 더불어 장애인과 이주 노동자, 탈북 청소년, 혼혈인, 화교, 트랜스젠더 등 사회적 소수이자 약자가 함께 삶의 활기와 문화다양성을 공감하는 자리. 경기문화재단·의정부시사회복지협의회·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하고 주제는 '공감하는 또 다른 나'로 정해졌다.
음악회에 출연하는 '스탑크랙다운'은 네팔인 미누가 보컬을 맡고 미얀마의 소모뚜가 기타와 베이스를, 역시 미얀마의 꼬네이가 드럼을, 인도네시아의 '해리가 키보드를 잡고 있는 5인조 그룹. 이들은 20대가 되기 전 한국에 들어와 벌써 10년 정도 생활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에 흩어져 살고 있어 주말에 연습도 하고 공연도 하는 이들은 “음악은 의사소통의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다.
음악회에는 또 피아니스트 이소영, 시인 김성민의 시낭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날 음악회에 앞서서는 소수자 예술발표회가 열린다.
둘째날에는 몽골의 먹거리와 의상, 노래자랑, 씨름 등으로 구성된 몽골문화체험이 열리는 데 이어 오후 5시에는 부산 자갈치 극단의 마당극 '둥글어진다는 것은 낮아짐입니다'가 펼쳐진다. 행사기간중 로비에서는 화교 소학교의 예술작품 전시회도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 양원모 소장은 “경기북부지역 문화소외계층의 예술활동을 활성화해 고통을 치유하고 삶의 의지를 문화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하고 “일반 시민들도 문화다양성을 체험하고 사회적 소수와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031)874-8081~2
[더불어 사는 사회문화제] '사회적 소수자' 시선 음악으로 날려보낸다
입력 2005-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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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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