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젊은 사진가(대표·김두화, 이하 젊은 사진가)의 두번째 전시인 '지방사진가'展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수원에 소재한 경기문화재단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젊은 사진가는 지난해 6월 수원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기 다른 경향의 30~50대 사진작가 11명이 모여 수원지역을 사진계의 또하나의 중심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구성됐다.

 그렇다고, 기존의 사진작가협회의 안티 세력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김두화 대표는 말했다. 그래서 이들은 '조직'을 구성하지 않았다. 단지 회원 각자의 창작의지를 채찍질 할 수 있도록 가끔 모여서 워크숍도 갖고, 1년에 몇차례 전시회를 여는 친목형태 모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따지고보면 젊은 사진가의 세번째 전시다. 지난해 11월 모임구성을 알리기 위해 '기사회생'展을 가진데 이어 지난 5월 서울 인사동 김영섭 화랑에서 '지방사진가'전을 열었다.

 참여작가는 강기원 김두화 남기성 송영배 유진수 유희근 윤기섭 이경로 전유병 정연수 홍성일 등 11명이고, 전시작품수는 50여 점이다.
 젊은 사진가의 대표인 김두화는 도시 건물 뒷편에 무심히 자라는 잡초를 필름의 색온도를 이용해 노랗고 빨갛게 표현, 섬뜩함과 모종의 음모를 느끼게 하는 '벽' 연작 5점을 내놓았다. 또 참여작가중 최고령인 홍성일은 끊임없이 파헤쳐지고 변해가는 자연에 대한 연민을 치유력을 담은 흑백사진으로 연출했고, 지난 9월 '섭리의 땅' 개인전을 통해 시화호의 죽음의 색깔과 느낌을 보여준 윤기섭은 죽음의 무게를 담은 '소멸'시리즈를 출품했다. 관람료는 무료. 031)231-7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