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창작무용극-천상병의 '새'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문화관광부로부터 지방문예회관 특별공연 프로그램 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최근 선보인 창작무용극이다. 모두 9장으로 엮은 '새'는 의정부시 무용단과 이미숙 모듬무용단이 출연,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인 천상병(1930~1993) 시인의 천진난만했던 삶과 아름다운 시 세계를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무대와 다양한 영상 그리고 몸짓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천 시인의 인생의 반려자인 목순옥 여사와의 사랑, 시인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시련과 가혹한 고통, 시인의 맑고 깨끗했던 삶을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무대로 보여준다.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4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관람료는 1만원. (032)320-6335
#통일다짐 노래·춤·소리 한마당-우리민족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민예총) 경기지회와 민예총 안산지부 통일예술단이 주최·주관해 6·15 공동선언 5주년과 광복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창작공연이다. 노래·춤·소리 등 다양한 장르가 각각의 독립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체 속에 어우러지는 한민족 고유의 예술양식인 '집체무가'(集體舞歌)로 펼쳐진다. 공연은 3부로 나뉘어 총 70분간 진행된다. '어기여차 통일의 바다로 나가자', '고난의 세월', '정녕 이루었네 통일세상' 등으로 이어지는 공연은 광복이후 거쳐온 남북 분단, 대립, 갈등 그리고 이질감을 극복해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통일세상이 오기를 기원하는 내용이 소리와 춤, 마임, 음악 등으로 짜임새있게 구성돼 있다. 공연은 25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관람료는 무료. (031)235-6155
#연극-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인천지역 대학중 유일한 연기전공학과가 개설된 시립인천전문대 공연예술계열 연기전공 05학번 새내기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작품이다. 24·25일 양일간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7시 인천대공원 청소년수련관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두달여간의 연습기간을 거쳐 준비한 이번 연극은 연기예술전공 고인배 교수가 각색했고 연기예술전공 1학년생들인 장이주와 이범준이 각각 연출과 기획을 담당했으며 총 16명의 재학생들이 배우 및 스탭으로 참여한다.
#음악회 등 기타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제14회 정기연주회=24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이영희 지휘, 윤상원 반주로 뮤직스쿨 4곡과 팝그룹 아바(ABBA)의 '댄싱 퀸' 등 공연. 장정희씨 안무로 민요 4곡을 율동과 하모니로 선보인다. 소프라노 남지은씨 특별출연. 입장료 무료. (031)230-3200
▲'2005 향토음악제-교과서 음악이야기'=수원시 음악협회가 주최·주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수원지역 기악단체의 로비음악회와 경기챔버앙상블, 늘푸른교사합창단, 클라리네티스트 전용섭, 소프라노 이현승, 색소폰 은종선, 피아니스트 박혜정·박인경 등의 다채로운 멜로디를 선사한다. 입장료 5천원. (031)221-9877
◇전시
#사진작가 김영경의 '작은 집이 있다'展(25일~12월1일, 인천 해시)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주로 건물들을 앵글에 담아온 사진작가 김영경은 이번 전시에선 인천지역의 향수어린 작은 동네, 작은 집들의 모습을 선보인다. 허물어질 듯한 허술한 건물들, 오로지 사람의 두발만을 허락하는 좁은 골목길에 자리한 작은 집들, 언젠가 중장비가 동원돼 부숴버릴 것 같은 누추한 집들 등을 통해 광속같이 변하는 인천의 씁쓸한 이면을 정감어리게 표현하고 있다.
인천 토박이인 그는 “어릴 적부터 살아온 우리 동네가 사라진다는 것은 몹시 보기 싫은 일이다. 내 눈을 붙잡았던 동네의 모습을 가슴 속에 남겨두고 싶어 이 같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인미술관 아틀리에로 옮겨 서울시민들에게 인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032)423-0442
#서양화가 이해균의 '폐허 또는 허무'展(오는 28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2전시실)
국내외 나무를 소재로 구상과 추상을 오가는 유화를 그려온 이해균(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씨의 이번 전시 역시 '나무'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 중 이씨의 관심 대상은 한 곳에 머물면서 치열한 생의 경쟁을 버티며 굳건히 살아온 '고목'이다. 실경을 그리기 보다는 고목을 보고 느낀 감정을 작품 속에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변형시켰다. 이른바 '마술적 리얼리즘’의 세계를 구현한 것이다. 길 위에 서 있는 나무나 배경이 된 하늘 등은 구불구불하다. 반고흐의 드로잉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색채는 어둡고 탁하며 추상성이 뭉크의 작품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