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처럼 붕붕 날아볼까?'
올해 세계 최대 공연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마셜 아트 퍼포먼스 '점프(Jump)’가 수원을 찾아온다. 오는 22~25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기존 '난타'와 '도깨비 스톰' 등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들이 타악을 위주로 하고 있는데 반해 점프는 태권도, 태껸 등 한국 무술에 드라마를 배합시킨 '코믹 액션 퍼포먼스’로 차별화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위의 배우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태권도, 태껸의 현란한 동작과 아찔한 아크로바트 묘기의 현란함이 더해져 그야말로 짜릿한 한 판의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그렇다고 단순한 곡예로 치부하면 곤란하다. 드라마가 부족한 기존 넌버벌 퍼포먼스와는 달리 요절복통한 별난 무술가족 이야기를 코믹스럽게 버무려 그야말로 먹음직스런 진수성찬이다.

알고 보면 무서운 가족, 무술합계 무려 117단인 집안에 어느날 철없는 도둑 형제가 들면서 벌이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때론 강렬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절도 있는 무예 동작이, 때론 취권, 태껸, 공중 제비돌기 등의 동작이 선보인다. 여기에 탱고 음악에 맞춘 코믹스러운 장면들까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 쇼의 절정을 이룬다.

배우들의 개성있는 캐릭터들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새침떼기 같은 살림꾼 아빠, 술을 좋아하는 삼촌, 안경만 벗으면 무술 고수로 변하는 총각 등 이들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표정, 움직임, 기합소리 하나하나가 생동감이 넘쳐난다. 공연시간은 22·23일 오후 7시30분, 24·25일 오후 3시·7시. 관람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031)230-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