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소비적인 축제는 지양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차원적인 정책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경기지회(이하 경기민예총) 김영기 지회장은 “이제 민예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전제한 뒤 “상위단위에선 지역의 문화정책, 문화행정의 방향성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하위단위에선 문화예술의 대중소통과 질적 확대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전체적으로 문예아카데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위단위는 경기민예총을, 하위단위는 경기도내 설립된 10개 시·군지부를 가리킨다.

김 지회장이 '민예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제한 것은 민주화이후 민주주의 사회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화예술운동을 전개해 왔던 예술사회단체인 민예총이 축제나 공연 등에 치중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예술인 직능만을 보여주는 직능단체로의 모습으로 각인돼 가고 있는 현실을 가리킨 것이다.

“너무 문화예술운동의 대중화에 다가서려고 한데서 이 같은 견제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재원상의 조달에서도 기관이나 후원에 너무 의지하려고 했던 점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민예총이 설립된 지 6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충분히 지역에 뿌리를 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제자리 찾기'로 가야할 때입니다.” 김 지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사업을 총 5개 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우선적인 사업은 역시 '문예아카데미 활성화'다. 강좌는 전문·특별·일반강좌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강좌는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왔던 '경기지역문화정책 대토론회'를 토대로 한 '지역의 문화정책과 행정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강좌이고, 특별강좌는 문화예술의 다양성 추세를 반영하는 강좌이다. 일반강좌는 그 동안 전개해 온 문학·미술·음악·연극·영화·건축·춤 등 모든 예술장르를 망라한 전문강좌를 좀더 지역의 대중들과 만나 호흡할 수 있도록 강화할 계획이다.

또 민족예술인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종합예술제인 '민족예술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족예술제는 지난해 말 수원과 안산에서 선보였던 '집체극'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인형극제를 도내 곳곳에서 분산 개최하고, 공연 참가국도 동아시아를 비롯해 제3세계의 어린이극도 선보여 문화매개자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아마추어 단체의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김 지회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