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해야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여성이 자기계발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게 되면 사고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고, 남편과 자녀들에게도 행복을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이순희(57) 경기도여성회관장은 행복한 가정이란 여성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데 따라서 실현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들의 여가생활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이 같은 차원에서 올해 여성들이 여가생활을 활용할 수 있는 평생교육의 헤드쿼터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여성회관은 지난해는 여성교육분야에서 많은 결실을 거둔 한해였다. 옷수선, 반찬전문점, 한식·양식조리 등 8개 분야의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하면서 자격증 취득은 물론 취업 및 창업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펼쳐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실직가정 창업반'도 운영, 여성 뿐 아니라 '사오정', '오륙도' 등으로 젊은 나이에 직장을 잃은 남성들에게도 직업교육의 혜택을 줘 '양성교육의 큰 장'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올해는 이 같은 실직가정 창업반을 연 2회 실시로 늘릴 계획이라고 이 관장은 밝혔다.

“여성과 남성의 행복이 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남성들도 직업교육이 필요하면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남성들도 자기계발을 하는 가운데 여성들과 함께 가정에 행복을 전해줄 수 있습니다.”
이 관장은 이를 위해 현재 도여성회관 운영에 관한 조례상 여성회관이 여성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정돼 있는 것을 남성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바꾸고, 도여성회관이란 명칭도 개명해 일반 남성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여성회관은 또 비즈공예나 생활도자 등 여성회관내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생활 및 직업훈련시 얻은 결과물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는 '상설매장'도 만들 계획이다.

이 관장은 “공예품의 질과 아름다움이 어느 상점에서 파는 것 못지 않은데 현재까지 여성회관을 드나드는 사람들만이 사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상설매장이 만들어지면 주문제작도 가능해 여성들의 경제생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후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가족들이 함께 하는 여가생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시대변화에 맞춰 하계·동계 프로그램 뿐 아니라 가족단위 주말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이 관장은 말했다.
이 관장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도여성회관이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여성문화 발전 뿐 아니라 양성평등사회로 나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