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북수동에 자리한 대안공간 '눈'이 '손맛가게'를 차렸다.
올해 경기대학교 환경조각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는 98학번부터 02학번까지 졸업생 6명이 차린 '손맛가게'는 이제 막 배움의 틀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회의 배움의 장으로 나서는 새내기 작가들의 실험정신이 가득한 작품전이다.
'손맛가게'란 전시제목을 붙인 박상건씨는 “소조는 조각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영역입니다. 조각을 하는 우리는 소조란 작업을 통해 손맛을 배웠고, 그 손맛을 각기 자신의 작품으로 끌어와 작품의 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새내기 조각가들의 손맛을 보여주는 전시이고, 또 손이 막가는 차원에서 엉뚱한 발상으로 내놓은 작품 전시이기도 합니다”고 말했다.
실제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들 하나하나가 머리로 빚어낸 맛, 손으로 빚어낸 맛, 마음으로 빚어낸 맛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이경훈의 'Hello stranger'는 철조각 정글. 그 배경에 금·동색의 정글 그림자를 벽에 연출했다. 철조각이 만나고, 사각으로 엮어지면서 무수한 길이 만들어진다. 시작점과 갈림길, 종착지 등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삶의 원칙이다. 김화엽은 동조각으로 생물 조직을 조합한 'Monster'를 선보인다. 인간의 배를 채워주는 생물들은 숫자가 많지만 약자다. 그 생물들이 뭉치고 만나서 괴물을 탄생시켰다. 인간만을 위한 환경파괴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인간은 괴물과 동거하는 시대를 맞이할 지 모른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031)244-4519
[전시] 손끝에서 완성되는 '끼'
입력 2006-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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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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