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에서 화려한 조명은 으레 소프라노에게 쏟아진다. 대부분 오페라에서 여주인공은 소프라노가 맡다 보니 메조소프라노(소프라노와 알토의 중간 음역)는 그만큼 주목받기 힘들다.
이런 상황을 깨고 소프라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이가 있다. 바로 '북유럽이 낳은 금세기 최고의 디바'로 칭송받는 안네 소피 폰 오터(Anne Sofie von Otter)다. 현존하는 메조소프라노 중 손꼽히는 그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오는 4월3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 서는 오터는 메조치고는 높은 톤에 깨끗하고 절제된 음색으로 바흐, 모차르트, 슈만, 슈트라우스, 엘비스 코스텔로 등 클래식부터 팝음악까지, 4세기에 걸친 음악을 자유로이 소화해내는 '절대음색'으로 통한다.
주세페 시노폴리, 콜린 데이비스 경, 존 엘리어트 가디너 경, 제임스 레바인,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공연했으며 1985년엔 도이체 그라모폰과 계약해 1987년 첫 음반(몬테베르디 '오르페오'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가디너 지휘)을 발매했다.
오페라보다는 주로 북유럽과 독일의 리트(예술가곡), 바흐와 퍼셀, 헨델 등 바로크 종교 음악 등의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 왔으며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드뷔시의 '빌리티스의 3개의 노래', 조세프 캉틀루브의 '오베르뉴의 노래',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 등의 예술가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0여년 간 호흡을 맞춰 온 피아니스트 벵크트 포르스베르크, 비올리스트 닐스에리크 슈파르프와 함께 연주한다. VIP석 9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031)783-8000
북유럽 '금세기 최고의 디바' 온다
입력 2006-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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