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서 구상한 모형을 종이로 실제로 만들어가다 보면 상상력과 수학적 관념이 발달합니다. 특히 정교한 손놀림에 익숙하지 않은 요즘 어린이에게 종이접기 놀이는 손의 기능을 발달시켜 두뇌 개발을 도와주죠.”
종이접기를 하나의 '전인교육'의 방법으로 전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사)한국종이접기협회 종이문화원 수원장안지회장 이상은(40·여)씨. 이씨는 종이접기를 통해 그만의 참교육 방법론을 개발한 '재야 교육자'다. 그는 종이접기로 13년간 교육 봉사활동을 해왔다. '동광원' 고아원 봉사수업, 경기도 아동 폭력예방센터(쉼터봉사) 수업, 참사랑의 집(장애인) 봉사, 안성 탈북여성 ‘하나원’종이와 인성 강의, 한벗 휠체어장애인(여성) 종이치료 봉사, 사회복지시설 ‘바다의별’(장애우) 종이조형 강의, ‘탈북 청소년 부적응학생 셋넷학교’ 종이미술작업 봉사 등 이루 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이씨가 종이접기봉사를 계속 하는 것은 종이접기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이접기가 그 자체로 큰 교육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종이를 접으면서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진정한 인성교육이라고 말한다. “제 자신이 종이접기를 배우면서 종이 접기가 지능계발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종이를 접으면서 자연스레 아이들의 인성을 바르게 하고, 자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심성을 기르게 되거든요.”
그 뿐만이 아니다. 장애우의 재활치료에도 종이접기는 '특효약'이다. 손기능이 떨어지는 장애우들이 종이를 접으면서 손근육운동을 자연스레 하게 된다는 것. 또 종이의 부드러운 촉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고 무엇보다 흥미로운 놀이인 종이접기를 통해 만들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이 만든 것이 하나의 '작품'이 될 때 평소 위축된 아이들이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다. 이씨는 다년간의 종이접기 교육 노하우로 '종이접기 영재교육 두뇌개발 시리즈' 책도 펴냈다.
이씨는 앞으로도 종이접기를 통한 봉사와 교육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종이접기는 아이들에게 학습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하나의 돌출구일 수 있으며 즐거움입니다. 마음을 다친 사람에게는 하나의 치유의 힘을 발휘하기도 하죠.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종이의 힘'을 깨달을 수 있도록 '종이문화'를 전파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손을 움직이면 두뇌도 똑똑"
입력 200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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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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