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백제사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한성백제 특별전'이 25일부터 7월9일까지 경기도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도박물관(관장·이종선)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우선 25일 '고고학으로 풀어본 한성백제'라는 학술강연회에 이어 국내외 학계, 문화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또한 27일 악사와 동물, 그리고 가족이 함께 꾸미는 백제 금동대향로라는 주제의 '엄마, 아빠와 함께 떠나는 박물관여행', 6월10일에는 야외공연장에서 '백제토기 제작 신연회', 6월24일에는 한성백제 특별전 관람 및 백제토기 제작 체험을 위한 '장애어린이 가족초청 체험전시' 등이 잇따라 마련된다.

전시는 크게 ▲한성백제의 여명 ▲한성백제인의 삶과 죽음 ▲한성백제의 생산 ▲한성백제의 대외관계 등 네가지 주제로 이뤄진다. 전시 유물은 도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한성백제 유물 100여점을 포함해 전국 국공립박물관, 사립박물관, 대학박물관, 발굴전문기관 등에 소장된 총 500여점의 관련 유물이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각 주제와 관련된 전시 영상물과 체험코너가 마련돼 관람객의 이해를 도와주고 백제토기를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상설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는 것.

한성백제는 기원전 18년 한강변을 거점으로 온조 세력에 의해 세워진 고대국가로 3세기 고대국가 체계를 완성하고 활발한 대외교류를 통해 일찍이 국제화된 문화를 향유했다. 4세기 무렵 근초고왕은 중국 남조의 문화를 적극 받아들여 선진문화를 수립하고, 일본에 한학(漢學)을 전파하는 등 백제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전시는 새롭게 발견된 고고학 자료를 모아 한성백제 문화를 복원하고 있으며 고구려와 대등하게 겨루면서 강력한 국가로 발전했던 백제인의 숨결을 느끼고 베일에 싸인 한성백제의 생활상을 재현해 냈다. 문의:(031)288-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