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대추리 사태로 시끄러운 평택에서 지난날의 평화를 되찾자는 취지의 미술전이 개최돼 눈길을 끈다.
(사)경기아트페어 운영위원회는 '2006 평화와 공존의 지혜'란 주제로 6, 7월 두달동안 다양한 전시회를 평택일원에서 개최한다.
총 3부로 나눠 진행될 전시회의 스타트는 '국제현대미술전'이 끊는다.
12일부터 22일까지 평택북부문예회관에서 진행될 1부 행사인 국제현대미술전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인도 등에서 약 70여명의 작가들이 '평화'를 주제로, 국가를 초월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국제현대미술전에는 수도권지역 미술대학에 재직중인 미술전공 교수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또 2부 행사인 '평화의 빛' 선발초대전은 한국과 미국의 어린이들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7월중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한국인과 미국인 자녀 각 50명씩을 평택의 한 미군기지로 초청, 미술대회를 열고 그 작품들을 전시해 현재 갈등상태인 한국과 미국의 '평화와 공존'을 시도한다.
3부 '2006 평택-청년작가초대전(7월 예정)'은 평택과 경기지역 청년작가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역시 평택북부문예회관에서 전시를 갖고 두달여간의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경기아트페어 이재복(수원대 미대교수) 이사장은 “평택은 예로부터 풍요롭고 인심 좋기로 유명한 도시로 다른 지역과 달리 오산공군기지(K-55)와 캠프험프리스(K-6) 지역으로 나뉘어 평화롭게 공존해 왔다”며 “평화의 도시인 평택에 더 이상 폭력과 증오가 난무하지 않고 서로의 아픔을 창조적으로 승화해 화합의 국제도시로 우뚝 서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대추리 아픔' 붓끝으로 달래
입력 2006-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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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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