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12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처음으로 영화가 상영된다. 루이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활동사진 '뤼미에르 공장의 출구'와 '열차의 도착'이 바로 그것이다.
이후 영화는 점차 예술적 가치가 높아지고 영화가 차지하는 문화적 범주가 넓어지면서 거대한 문화산업으로 성장, 발전했다. 110년동안 영화는 영화인들을 비롯해 일반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현대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대표적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안양문예회관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세계영화 110년 '시네마천국(뤼미에르의 시네마토그라프에서 올드보이까지-1895~2005)'이란 이름으로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평촌아트홀이 주최하고 한국영화자료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는 26개국의 세계영화 포스터 175편과 대형영화시대 실제 필름 사이즈 4종(8, 16, 35, 70㎜),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주인공 원판 포스터 6종 등 다양한 영화 포스터가 선보인다. 전시되는 포스터는 세계적인 영화행사인 칸, 베니스, 베를린, 아카데미 등 영화제 수상작들과 2005 타임지에서 뽑은 100대 영화 등에서 선정한 영화포스터다. 전시는 '영화의 탄생', '유성영화시대', '대형영화시대', 'SF 영화시대' 등 시대별로 구분돼 한눈에 영화의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전시기간중 기획전시실에서는 '전함 포템킨(1925·러시아)', '킹콩(1933·미국)', '금지된 장난(1952·프랑스)', '모던타임즈(1936·미국)', '환상(1968·미국)', '시네마 천국(1988·이탈리아, 프랑스)', '펄프픽션'(1994·미국) 등 14편의 다양한 추억의 명화 등이 상영돼 눈길을 끈다. 영화관람은 입장권을 구매한 전시 관람자만 가능하다.

이밖에 7월1일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늑대의 유혹(2005)', '화산고(2001)' 등을 연출한 김태균 영화감독을 초청해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란 제목으로, 7월8일 오후 2시부터는 '행복한 장의사(2000)'의 진영환 촬영감독을 초청해 '가자! 영화촬영 현장으로'란 제목으로 각각 관람객과 영화·촬영감독들의 만남의 자리도 마련된다. 관람료는 청소년 1천원(6~18세), 성인 2천원(19~65세).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031)389-5200, 5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