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은 재정자립도는 낮지만 수많은 문화유적이 말해 주듯 앞으로 「관광산업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은 곳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참성단축제와 고인돌축제도 그와 맥을 같이 한다.

강화군은 올해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강화」의 이미지를 다지고 지역특산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金善興군수는 정책의 연속성을 갖고 군정을 이끌면서 「21세기 서해안 시대의 교두보, 강화」 구현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

▲성숙한 자치행정 실현
강화군은 올해 군민여론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군민의 제안이나 의견을 수렴하는 「군민제안제도」를 연중 운영한다. 군민대화합도 이끌고 참여행정도 이루자는 취지에서다.

군은 주민들과의 정례간담회를 월 1회 갖고, 군정설명회와 강화출신 출향인사 간담회도 수시로 마련, 의견수렴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민원후견인제, 세무이동 민원봉사차량, 도서지역 이동관서 운영 등도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행정을 수행하기 위한 장치다.

특히 7억1천8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고용촉진훈련사업과 구인·구직취업알선 등 실업대책추진에도 적극 나서고 유해환경업소 2백24곳에 대한 지도단속강화와 1백26곳의 공해배출업소 단속에도 힘써 「1등행정」을 이룩하기로 했다.

▲관광강화를 위한 기반구축
강화는 여느 지자체에 비해 관광자원과 수요가 많은 곳. 군역량의 상당부분을 이 분야에 쏟는 것도 그만큼 지역경제활성화에 보탬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참성단축제와 고인돌축제에 1억3천만원을 들여 축제의 격을 높이는 한편, 화도면 여차리와 장화지구의 생태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장어와 황복, 밴뎅이, 활어, 왕새우 등 강화의 고유한 먹거리를 활용한 「먹거리타운」도 조성키로 했다.

또 27만4천평규모의 덕정온천(불온면 상동암리)개발에 힘을 쏟는 한편, 고인돌주변 공원화사업, 갯벌 생태계 보존 등 관광휴양지 개발 및 정비추진도 함께 추진된다.

10억9천만원을 들인 문화유적 보존 관리도 함께 병행할 예정. 동막과 초지·황산, 섬돌모루 등 관광지 확대 지정, 관광종합안내소 설치, 고인돌의 세계 문화유적 지정 추진과 문화유적의 발굴·복원, 문화유적지의 지표조사 등이 그 것이다.

이밖에 좌강, 오두, 화도돈대 등 국방유적과 철종외가, 이방청, 교동향교, 용흥궁, 동헌 등 문화재 보수에 모두 34억1천만원을 투입한다.

▲지역산업육성 및 개발
군은 강화의 특성을 살려 농업, 어업, 축산업, 지역중소기업 육성 등 4개부문에 고르게 지원할 방침이다. 농업의 경우 기반시설강화와 유통구조개선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더욱 키워 이같은 특산품을 강화의 얼굴이자 지역경제의 젖줄로 삼기로 했다.

우선 강화쌀의 고품질을 위해 경지정리사업에 71억여원, 기계화경작로 포장에 28억여원, 마을진입로 등 기반시설에 8천만원을 들일 방침. 쌀외에 강화약쑥의 생산확대와 시설원예 육성, 과수단지 조성, 영지버섯 재배사 신축지원 등 지역특화작목 육성에도 1억3천여만원을 투입한다.

어업의 경우 어업기반시설 및 바다목장화사업, 전업어가 융자지원에 7억9천여만원을 투입하며 축산업현대화에도 8천3백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특히 지역중소기업지원계획의 하나로 창업지원센터를 연중 운영하는 한편, 2차례에 걸쳐 중소기업경영안정융자금과 5천4백만원의 공예품 개발 보조금도 함께 뒷받침한다.

▲조화로운 지역개발
특수지역 개발사업과 교동면 해상교통대책에 모두 1백12억8천만원을 투입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주요 도로정비와 미개발지에 대한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또 강화해안순환도로 건설, 강화~길상간, 동막~사기간, 두운~삼성간 도로의 확·포장에 1백87억7천여만원을 투입한다.

두운~고능간, 인화~철산간, 금월~연리간 도로의 확·포장과 충렬사 진입로공사에도 25억7천5백만원을 들여 주민생활이 한결 개선될 전망이다.

▲복지사회 건설
군은 연례적인 복지시설 지원외에 다양한 문화복지시설 확충에 상당한 예산을 배정했다. 장애인 복지시설인 「우리마을」(6백10평)신축에 20억원, 강화여성복지회관(4백53평)에 4억원, 강화청소년수련관(8백평)에 13억8천만원, 다목적회관 5동건립에 5억2천만원을 투입할 계획.

또 생활보호대상자 6백44명에 17억6천9백만원, 강화정신요양원, 성안나의 집, 계명원 등 사회복지시설 운영에 6억9천5백만원을 지원하며 장애인 8백26명에게 1억5백만원을 지원하는 장애인 복지사업도 아울러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이밖에 군민의 날 문화축제, 문화예술단체의 활동기회 제공, 강화합창단의 군립화 등에 3억6천만원을 투입, 지역문화예술의 진흥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