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공동대표인 南世宗 인하대교수(65·화학공학)가 정년퇴임했다. 南교수는 지난 93년부터 인천경실련 공동대표를 맡아 지역 시민운동에 앞장서 왔다.
_퇴임소감은.
▲간섭이나 규제 없이 자유스럽게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자의 길을 걸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 구세대는 물러나고 신세대가 역량을 발휘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_학자로서 시민운동에 뛰어든 계기는.
▲인천에 오래 살면서 늘 안타깝게 생각한 것은 시민들에게 긍지나 애향심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인천은 우리나라 관문이면서도 서울의 징검다리 정도로만 인식되어 온 게 사실이지요. 고향이나 다름없는 인천이 더 이상 중앙으로 부터 소외되고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주위의 권유로 경실련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_6년째 경실련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경실련은 그동안 굴업도 핵폐기장 유치 반대운동, 시장공약 이행사항 조사, 부정부패 척결운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시민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한 몫 했다고 봅니다. 특히 시장공약 이행사항 조사는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부분에 대한 시민감시활동의 기폭제로 작용했지요. 실무진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젊은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_시민단체가 나아가야 할 길은.
▲종전에는 시민단체가 정부에 대항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정부도 시민단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여건변화에 걸맞게 시민단체도 좀더 활성화해야 됩니다. 특히 깊이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더욱 갖춰야 하겠지요.
_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스스로의 내면과 건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경실련 공동대표 임기는 1년 남았지만 이후에도 기회가 닿는다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생각입니다.
<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
남세종 경실련공동대표 인터뷰
입력 1999-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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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3-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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