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배후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강화군은 새해를 맞아 힘찬 도약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한다. 군은 올해는 안정과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살기좋은 강화, '희망과 미래를 기약하는 강화'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그러나 최근 불거져 나온 “인천 존치냐, 경기도 환원이냐”는 논란을 잠재워야 하는 등 여러 현안문제를 안고 있다. 군은 이러한 소모적 논쟁이 군민들의 화합을 저해한다고 판단, 올해는 어떻게든 이에 대한 매듭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강화군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살펴봤다.

▲행정구역 논란
인천시 통합 이후 간헐적으로 대두되던 '경기도환원' 문제가 지난해말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존치냐, 환원이냐” 논란이 지역의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 이러한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인천이면서도 경기도땅을 거쳐 가야 하는 등 행정구역이 불합리한데다 통합 이후 강화군의 발전이 가시적으로 이뤄지지 못한데 대한 주민들의 반발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같은 논쟁은 오래 끌면 끌수록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군민간 반목의 골을 깊게 하면서 화합과 결속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많은 주민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주민들은 이와 관련, “군의 장밋빛 비전도 군민들의 마음이 결집되고 나서야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냐”며 “이런 점을 감안해 존치든 환원이든 올해는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주민 삶의 질 향상
민선자치시대가 정착되면서 각 분야에 걸쳐 군민들의 욕구가 다양하게 분출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행정력은 매우 미약하다는 여론이 높다. 주민들은 21세기를 맞아 정보화의 촉진과 더불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군에서 좀 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게 되려면 우선 군내 곳곳에 쉼터와 공원 조성 등 문화복지공간을 늘리고, 저소득층 생계 및 의료보호 시책을 확대하며, 질 높은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교양교육 및 여가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여성종합복지회관 건립을 마무리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농수산업 체계 구축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농·수산업도 과거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 국경없는 지구촌 경쟁시대에 선진농업으로 가기 위한 과학영농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의 일환으로 우선 청정미로 알려진 강화 섬쌀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게 농민들의 얘기.

이와 함께 수도권 시민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강화순무를 비롯해 강화약쑥과 포도 등 고소득 특화작목을 집중육성, 실질적인 농민소득증대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밖에 경지정리 사업과 기계화 경작로 및 농어촌마을 진입로 확포장, 정주권개발사업 추진 등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어업기반시설도 대폭 확충, 어민소득증대를 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군은 청정 자연환경을 지키고 더 잘 가꾸겠다는 취지에서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고 생활 오폐수로 인한 수질과 연안지역 해양오염 예방에 주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하수종말처리장 토지주들의 반대가 심해 정상적인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 군은 올해는 어떻게든 지주들을 설득해 사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군은 또 깨끗한 물을 풍족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상수도 보급 확대에 힘쓰는 한편 노후관교체 등 시설개선사업에 대한 지원을 상부에 건의키로 했다.

▲지역의 균형개발
군은 2001년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강화 제 2대교와 강화~길상간 확포장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교동 주민들의 원활한 해상교통을 위해 선착장 보강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화읍 우체국-강화중학교간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방침. 7만 강화군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강화해안순환도로는 오는 6월 1구간부터 완공하고 2차구간 공사를 위해 국방부 야전공병단지원 협정을 연장할 계획이다.

군은 이밖에 안양대학교 강화 캠퍼스 건립과 선원면 냉정리-양도면 인산리간 도로 확포장, 강화읍 토지구획정리사업 등의 지역개발사업, 섬주민 정주의식 고취를 위한 도서종합개발사업과 민북 및 오지 개발사업 추진 등을 통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역사문화 유적 복원과 관광활성화
단군의 세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의 보수와 강화의 4대 성문중 미복원된 동문과 외규장각을 복원하고 선원사지와 고려왕릉, 국방유적 등을 정비해 역사문화의 도시로 거듭나는 것도 올해 군의 과제다. 특히 문화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권도 성전'을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