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부 구간의 시내버스가 마을버스와 비슷한 규모의 중형버스로 대체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8개 적자노선의 운송면허를 반납함에 따라(1월15일자 1면 보도) 이들 노선을 운영할 새 사업자를 공모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특히 공모과정에서 중형버스(35인승 이상)를 운행할 사업자에 대해서도 입찰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어서 대형버스(45인승 이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량의 유지·관리 비용이 적게 드는 중형버스 사업자의 참여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시가 새 사업자를 공모키로 한 노선은 ▲4번(동춘동~동인천역) ▲9번(독쟁이~동막역) ▲20번(동춘동~종합터미널) ▲27번(동춘동~송림아파트) ▲49번(원창동~만의골) ▲63번(동춘동~주안역) ▲67번(원창동~삼산동) ▲99번(독쟁이~소암) 등이다.

이들 노선에는 현재 인천시 전체 시내버스(도시형) 9백47대의 9%에 해당하는 85대가 운행하고 있으며 이용시민은 8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시는 오는 24일 시내버스운송사업 신규사업자 모집공고를 하고 면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월27일께 신규면허를 발급한 뒤 6월26일께부터 새 사업자로 하여금 노선을 운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운송면허를 반납한 노선들이 대표적인 적자노선인 만큼 공모과정에서 대형버스사업자들의 참여가 부진할 것으로 판단해 중형버스도 허용키로 했다”며 “새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들 노선에 대해 공영과 민영의 중간 형태인 '노선 입찰제'를 도입,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