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인천시 연수구 송도지구의 공유수면 매립을 재검토하고 용의·무의지구 관광지 개발을 조정하는 등 인천시의 개발정책과 상당부분 어긋나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제시돼 귀추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국정과제인 연안통합관리체제를 구축, 연안의 지속가능한 보전·이용·개발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연안통합관리계획(안)'을 마련, 발표했다.

10일 계획(안)에 따르면 지난 1월 2·4공구의 매립이 완료된 연수구 송도지구와 강화군 내가·길상·초지2·강화지구, 옹진군 선재·영흥·신도·대부지구, 중구 영종3·잠진·북성지구, 동구 작약·만석지구 등은 환경용량을 고려,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용의·무의지구 관광지개발을 비롯 작약도 유원지조성, 북성·만석 워터프론트, 강화군 황산도 레저타운 개발사업 등도 연안개발계획을 조정해야 할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와함께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강화도 남단갯벌(강화군 길상면·화도면)은 습지보호지역으로, 강화군·옹진군 무인도서는 특정도서로, 강화도 남단갯벌· 신도· 김포시 월곶면 북단· 시화호·대부도 등은 조수보호구로 지정해, 집중관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강화도 동막과 옹진군 자월도의 사구(모래언덕)와 옹진군 덕적도 국수봉 주변 및 서포리의 적송군락지역, 옹진군 굴업도의 모래톱 등 자연생태계도 집중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이밖에 '수도권 해양생태 및 문화공간 조성' 대상지역으로는 월미도, 송도, 남항, 논현동, 시흥시 포리염전, 대부도 구봉이 등이, '도서지역 역사·생태관광 및 어촌관광 개발' 대상지역으로는 강화도 장화리·여차리·황산도·동검도·석모도 등이 꼽혔다.
/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