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옥련동 626 일대 럭키아파트와 백산아파트 주민들이 길건너에 있는 초호화 모텔의 네온사인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수차례에 걸쳐 행정당국에 구청에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는데도 달라지는 게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럭키·백산아파트(1천 600여가구) 주민들에 따르면 “옥련동 147번지 일대 초호화모텔의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가 허다해 광고물을 정비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해 7월과 12월, 올 3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구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광고물관리법엔 건물당 4개 이상의 광고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B모텔 8개, W모텔 9개, S모텔 11개씩의 광고물이 설치하고 있다”며 “특히 아파트와 가장 밀접한 B모텔은 네온사인의 크기를 무시한 대형간판을 설치, 인근 아파트를 환하게 밝히고 있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구에 제출한 민원이 해결되지 않자 급기야 인천시에 민원을 제기, 인천시 도시관리팀이 지난 1월 4일과 2월 25일 현장조사를 벌여 구에 시정조치를 시달했으나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최모씨는 “수차례에 걸쳐 진정서를 제출했는데도 담당공무원들이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구가 이들 업체와 결탁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업소에 수차례 시정을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15일까지 스스로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 등 행정집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