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50년대이후 해군부대가 주둔해오던 중구 북성동 월미도 주변의 월미산(해발 1백5m)을 군부대로부터 넘겨받아 오는 4월 일반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18만여평에 이르는 월미산의 부지가격이 5백80여억원에 달해 예산으로 지불할 수 없자 지난해 5월부터 다른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인천시소유 땅에 일부 땅값을 얹어 월미산과 맞교환 할 것을 국방부에 제안한 상태다.
국방부는 현재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이전지 직원 아파트 건립 등 내부 사정을 들어 시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지역 관광객들을 위해 월미산을 하루빨리 개방해야 하나 국방부와의 협상이 늦어져 지연되고 있다”며 “조만간 국방부와 이 문제를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월미산이 조망이 좋은데다 숲이 우거져 있는 등 비교적 자연보전상태가 좋아 개방에 대비, 지난 88년부터 모두 16억원을 들여 수종 갱신 및 펜스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특히 오는 2005년까지 모두 2백30여억원을 들여 주차장과 수족관, 해양박물관, 야외공연무대, 월미역사관 등을 건립하는 등 월미산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全明燦기자·chan@kyeongin.com
월미산 개방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
입력 2000-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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