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친딸을 4~5년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4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서부경찰서는 27일 회사원 김모씨(41)를 성폭력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일 오전 8시 30분께 집에서 아내(34)가 교회에 간 틈을 이용해 잠을 자던 첫딸(12)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혼내 주겠다”고 위협해 욕을 보이는 등 97년 10월부터 50여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둘째 딸(9)도 지난 13일 오전 9시께 같은 방법을 이용해 겁탈하는 등 지난 96년 4월께 부터 수십차례 폭행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88년 결혼한 후 구타가 잦았으며, 부인이 병원 또는 교회에 가거나 직장에서 늦게 돌아온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범죄사실은 아이들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아내가 추궁끝에 범행사실을 듣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