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튀어야 승산이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유권자의 눈길을 끌고, 후보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홍보전이 불꽃을 튀고 있다.
▲이미지조합형
계양의 송영길후보측은 이미지를 '열심히 일하는 황소'로 설정해 20, 30대 젊은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유세차에 실물크기의 황소를 제작해 운동원이 등에 올라타고 송후보를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또 자신의 얼굴을 2배로 키운 마스크를 운동원들이 쓰고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남동 갑의 정진관후보는 자신의 애견 2마리에 각각 '천둥이국회의원'과 '번개국회의원'이란 이름을 붙이고 직접 데리고 다니며 도보유세를 갖고 있다. 개는 주인에게 변치 않는 충성심을 지녔고, 자신이 당선되면 국민을 주인처럼 섬기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장비 및 플래카드 활용형
중·동·옹진의 홍기택후보는 최고 8m까지 올라 갈 수 있는 리프트를 이용한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이 지역 서상섭후보는 압축공기를 이용한 대형풍선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연수구의 황우여후보는 자원봉사자 30여명을 이용해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는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서·강화 갑의 백석두후보는 선거사무실 벽면에 “사랑합니다. 나는 ?이다. ?이다.
여러분의 ?”란 얼핏 봐서 무슨 말인지 모를 문구를 내걸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역시 이 지역의 정정훈후보는 '심판! 거짓말 정권 하나(1)로 뭉쳐 심판하자”며 기호를 강조하고 있다.
▲정공법
민선구청장을 지낸 서·강화 갑의 권중광후보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구청장시설의 치적과 공약, 서구의 현안과 해결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후보측은 “당 간판보다는 구청장을 지낸 후보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구의 서한샘후보는 자기 사진을 컬러로 프린트한 후 운동원들이 길거리에서 알리는 간접홍보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면 유세차량에 단골로 등장했던 멀티비젼 등 첨단장비를 찾아 볼 수 없자, 후보들이 선거자금에 여유가 없기 때문 아니냐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minjong@kyeongin.com
'튀어야 산다' 이색 선거운동
입력 200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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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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