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3 총선을 계기로 각 지역에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 연수지역 주민들은 수인선 전철화 사업이 지연되자 높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환경단체 등과 시민단체들은 지상화 건설을 반대하며 투쟁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선 지상화든 지하화든 공사가 빠른 시일안에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이런 지역적 정서는 이지역 총선 후보들을 한층 달궈놓고 있다.

새천년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등은 이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수인선 전철화 사업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연수주민들은 특히 “인구 26만명에 달하는 연수구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자 총선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도서관건립을 공약으로 채택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평지역에선 대우자동차 문제외에 미군기지 이전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한나라당, 민국당 후보들은 한결같이 미군부대 이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총선 후보들은 현재 한미행정협정(SOFA)에 의해 협상창구가 다원화 돼 있는 데다 불평등한 조약이 미군부대 이전을 가로막는 주요인이라고 진단하고 지역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구지역에선 동아매립지 활용방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1년 4백98만평 규모의 매립공사 준공인가를 받은 동아매립지는 아직까지도 그 활용방안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아 혼선을 주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3백70여평에 달하는 매립지를 농지로 분배해줄 것을 6년째 요구하고 있다. 한때 개발과 관련, 특혜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동아매립지는 이번 총선에도 어김없이 지역 핫이슈로 떠 올라 총선후보들을 압박하고 있다.

서구 주민들은 이외에도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 연계 도로에 검암 톨게이트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검암톨게이트 설치, 교육여건 및 환경문제 개선 방안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달래고 있다.〈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