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서 빈발하는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인도주의 등에 바탕한 최고 경영자의 안전 경영의식부터 정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천지도원 이용호원장은 지난 28일 인천·부천지역 50인이상 사업장 대표 10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최고 경영자 안전보건 간담회'에서 '기업경영과 안전경영'이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원장은 이날 “재해가 본인은 물론, 회사에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안기지만 아직까지도 기업의 목적인 이윤추구를 위해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묵과하려는 경영자가 많다”며 “이러한 사고는 결국 '안전을 무시한 생산'으로 이어져 이윤추구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해의 발생빈도가 낮은 사업장의 경영자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낮고, 반대로 재해다발사업장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경영자는 ▲안전관리의 목적과 역할 ▲기업경영과 산업안전의 관련성▲안전경영책임 등 3가지를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원장은 안전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인적 상해와 사망을 막는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US철강의 창립자인 게리(E.H.Gary)사장의 예를 들었다. 게리사장도 경영방침을 '생산제일, 품질제이, 안전제삼'으로 뒀으나 재해는 줄어들지 않고, 품질과 생산성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게리사장은 '안전제일, 품질제이, 생산제삼'으로 방침을 수정한 결과 오히려 재해는 감소하고 경영도 호전됐다고 한다.

그는 안전경영의 목적은 이외에도 손실의 감소, 근로의욕의 제고, 노사관계의 개선에 있다며 최고 경영자는 효율적인 안전조직의 구성, 안전경영방침의 수립, 안전 예산의 책정, 안전활동 실적 평가 등을 사명처럼 알고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장은 강의말미에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과 기업의 이윤획득은 곧 하나”라는 말로 사업주의 의식전환을 당부했다. /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