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통공예인들의 전시회가 인천시청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전시회 참가자는 배다리전승공예회 회원들로 천연염색을 하는 최정애씨(53)를 비롯 도자기의 성하석(46), 칠보의 김경희(46), 민화의 김상철(40), 자수의 김영순(40), 오색한지의 임순희(40), 불화의 최하정(42)씨 등이다. 이들은 모두 전승공예대전, 동아공예대전 등 각종 전국 규모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중견 작가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및 소품은 송월도, 십장생액자, 수월관음도, 화조도병풍과 과반, 컵받침, 보석함, 서류함, 골무열쇠고리 등 200여점이다. 회원들은 전통공예 시연회도 여는 한편 전시회 마지막날 일부 작품에 대한 기증식도 갖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인천시가 펴낸 관광지도를 민화적 기법으로 재구성한 김상철씨의 '인천지도액자'를 비롯 인천의 상징물을 소품에 넣어 지역성을 부각, 눈길을 끌고 있다.

배다리전승공예인회 김상철 회장은 “지방시대를 맞아 지역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뜻을 같이 하는 전통공예인들이 공동작업을 하게 됐다”며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徐晋豪기자·prov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