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가 개최되는 인천시 남구 관교동 문학경기장 주변 환경 및 도로정비를 위한 예산이 부족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2일 남기명 행정부시장, 문화부 배종선 체육국장, 서정규 문화관광국장, 월드컵준비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경기장 주변 환경정비 및 도로개설 등을 위한 국비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현재 녹지와 농촌 취락지역이 혼재돼 있는데다 각종 무허가 건물이 난립돼 있는 문학경기장 반경 1㎞이내의 도로, 담장등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 4월 환경컨셉을 공모해 업체선정을 마쳤다.
시는 이 지역에 대한 환경컨셉 실시설계를 위해 이번 제1회 추경에서 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시는 59억2천6백여만원을 들여 환경디자인 공사 등 4개사업을 실시, 인천이 환경친화적 도시라는 이미지를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왕복 4차선 1개노선으로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는 경기장 주변 도로에 대해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심각한 체증이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오는 2001년 말까지 길이 9백80m, 폭 40m의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 도로개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44억원이다. 시는 이중 50%인 22억원의 국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밖에 시는 FIFA의 규정에 따라 인천종합경기장과 김포종합경기장을 참가국 선수들의 연습경기장으로 지정하고 내년도부터 조명시설, 서양잔디 교체, 부대시설 개·보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30억원으로 50%의 국고지원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고와 관련 사망자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지급과 향후 부상자 보상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부담때문에 시 재정형편상 이들 사업에 대한 예산을 배정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국고지원 요청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배종선 체육국장은 “월드컵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 및 도로정비 문제는 월드컵 개최도시의 공통된 과제이므로 국고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張哲淳기자·soon@kyeongin.com.
문학경기장주변 정비예산없어'쩔쩔'
입력 2000-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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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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